동일 보험사 반복가입 보험의 평균 월납보험료 및 임의회사 가입 보험의 평균 월납보험료. / 사진 = 보험연구원
7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보험소비자 반복가입 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동일한 보험회사에서 2건 이상의 보험에 신규 가입한 정보가 있는 가입자 비중은 26.4%로 나타났으며 고연령층에서 높았고 저연령층에서 낮았다.
보험연구원은 보험소비자가 대면채널을 통한 가입으로 보험회사와 쉽게 신뢰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데, 고연령층의 대면채널 가입률이 높기 때문에 보험회사와 신뢰관계를 형성한 보험소비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해석했다.
또 연구원은 보험소비자는 동일한 보험회사에서 반복가입 횟수가 늘어날수록 보험료가 높은 보험에 가입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들이 한 보험회사에서 서비스를 경험 후 만족해 보험료가 더 높은 보험에 반복가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모든 연령대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예를 들어 30대의 경우 한 회사에서 첫 번째로 보험에 가입했을 때 평균 월납보험료가 6만9200원이고, 임의의 회사에서 첫 번째 가입했을 때는 6만8500원으로 그 차이는 700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동일한 회사에서 네 번째로 보험에 가입했을 때는 평균 월납보험료가 8만8700원으로 임의의 회사에서 네 번째로 가입했을 때보다 9600원 더 높은 보험에 가입했다.
보험소비자는 한 보험회사에서 서비스를 경험한 후 신뢰·만족해 동일한 보험회사에서 더 높은 보험료를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데 보험회사의 입장에서는 기존 고객과의 관계 극대화를 통해 반복가입률을 높일 경우 수익성 또한 높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박희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산업의 저성장, 시장 포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보험회사는 기존 고객 유지를 위한 방어적 마케팅에 더욱 힘써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면채널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20대, 30대 등 밀레니얼세대와의 관계 극대화를 위해 보험회사는 비대면채널을 활용한 소비자 신뢰도 향상 방안 탐색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