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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안정 속 파격’ 인사…박정호・유정준 부회장, 74년생 추형욱 SK E&S 사장 승진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2-03 15:26 최종수정 : 2020-12-03 15:54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발판 되기를 기대"

오늘(3일) 발표한 SK그룹 2021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박정호 SK텔레콤·하이닉스 신임 부회장.

오늘(3일) 발표한 SK그룹 2021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박정호 SK텔레콤·하이닉스 신임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오늘(3일) 실시한 SK그룹 2021년 정기 임원인사는 ‘안정 속 파격’으로 요약된다. 예상대로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이하 SKT) 사장(사진)과 유정준 SK E&S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됐고, 40대 중반인 추형욱 SK(주) 투자 1센터장이 사장으로 선임되는 ‘깜짝 인사’도 발표됐다.

SK그룹은 이날 오전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사항을 최종 협의했다고 밝혔다. SK그룹 측은 “각 회사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기반으로 고객,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에게 미래 비전과 성장 전략을 제시하고 신뢰와 공감을 쌓는, 이른바 파이낸셜 스토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주요 인사로는 박정호 SKT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으며 SK하이닉스 부회장직을 겸직토록 했다. SK그룹은 ICT 전문가인 박정호 부회장과 인텔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인 이석희닫기이석희기사 모아보기 SK하이닉스 사장의 시너지를 기대한다.

유정준 SK E&S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유 신임 부회장은 업계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글로벌 감각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등 성장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이끌게 된다.

‘혁신’을 강조한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회장 성향대로 예상치 못한 인사 또한 나왔다. 1974년생인 추형욱 SK(주) 투자1센터장이 신임 SK E&S 사장으로 승진된 것. 추 신임 사장은 소재 및 에너지 사업 확장 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준 신임 부회장과 함께 SK E&S 공동대표를 맡는다.

추 사장은 임원에 선임된 지 만 3년 만에 수장에 등극했다. SK그룹은 지난해 혁신한 임원관리제도의 성과라고 말한다. 지난해 반영된 이 제도는 상무, 전무 등 임원 직급을 폐지하고 연공과 관하게 능력과 성과를 우선한다.

오늘(3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승진한 추소용 SK E&S 신임 사장.

오늘(3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승진한 추소용 SK E&S 신임 사장.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 소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염 사장은 지난 2017년부터 경영경제연구소를 이끌어 오며, 행복경영, 딥 체인지 등 SK의 최근 변화에 밑거름 역할을 해왔다는 평이다. 염 사장은 앞으로도 ESG 등 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과제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SK그룹 싱크탱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도 변화를 줬다. 우선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관계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했다. 기존 에너지·화학위원회를 없애고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하여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환경 관련 어젠다를 본격적으로 다룬다.

이 외에도 바이오소위원회, AI소위원회, DT소위원회를 관련 위원회 산하에 운영하게 된다. 이와 같은 변화를 통해 환경, 지배구조 등 ESG 문제를 선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함과 동시에 바이오, AI, DT 등 미래 먹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신설되는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에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자율·책임경영지원단장과 법무지원팀장을 맡고 있는 윤진원 사장이, 환경사업위원회 위원장에는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선임됐다. ICT위원회 위원장은 박정호 신임 부회장이 맡게 되었다.

SK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신규 선임 103명에 부회장 및 사장 승진 4명을 더해 총 107명을 승진시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경영환경을 고려해 예년에 비해 신규 선임 규모는 소폭 감소했으나, 바이오, 소재, 배터리 등 신규 성장사업에는 능력 있는 인재들을 과감하게 발탁했다.

여성 임원 규모는 34명으로 늘어난다. 올해 인사를 통해 7명이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느때보다 경영 불확실성이 큰 한해였지만, 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내년 또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이번 인사가 그간 준비해 온 파이낸셜 스토리를 본격 추진하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K그룹은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ESG의 세계적인 모범이 되는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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