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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코로나 대출기구 둘러싼 연준-재무부 이견...금통위, 성장률·2년국채·단순매입 관련 입장 확인 필요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1-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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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3일 외국인 선물매매와 입찰 분위기 등을 점검하면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금요일엔 장중 강했던 분위기가 외국인의 3년, 10년 국채선물 매도에 되돌림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전체적으로 방향을 찾기 쉽지 않은 분위기다.

미국 금융시장에선 므누신 재무장관의 팬데믹 구제기금 반환 요구가 주목을 받았다. 현지시간 19일 금융시장 마감 후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연준에 팬데믹 구제기금 일부를 반환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연준에 보낸 서한에서 "긴급대출 프로그램 중 5개를 예정대로 12월 말 종료하는 한편, 프로그램에 배정된 자금 중 미사용분도 모두 반납하라"고 밝혔으며, 연준은 성명서에서 "코로나 비상조치로 마련된 모든 비상수단들이 경제를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계속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미국에선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와 동시에 백신, 치료제 관련 기대감이 이어졌다. 우선 존스홉킨스대학은 신규 확진자는 19만명에 육박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일일 사망자가 2천명을 넘는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FDA에 신청했다. 화이자는 "올해 12월 중후반 미국에서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이 가능할 수도 있다"며 "승인 이후 몇 시간 안에 백신을 배포할 준비를 갖출 것"이라고 발표했다.

FDA는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이 복용한 바 있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리제네론'을 긴급사용승인했다.

■ 美재무부 긴급대출 중단 요구로 주가지수 하락..美금리, 므누신 발언으로 오르다가 주가 보면서 하락

뉴욕 주가지수는 긴급대출 중단을 둘러싼 연준과 재무부의 갈등으로 초반부터 레벨을 낮췄다. 오후 들어 화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수들은 정보기술주를 중심으로 낙폭을 좀 더 확대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9.75포인트(0.75%) 낮아진 2만9,263.4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33포인트(0.68%) 내린 3,557.54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9.74포인트(0.42%) 하락한 1만1,854.97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10개가 약해졌다. 정보기술주가 1.1%, 금융주와 산업주는 0.9%씩 떨어졌다. 유틸리티주만 0.05% 상승했다. 개별종목 가운데 백신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화이자가 1.3% 올랐다. 반면 기술주인 애플과 페이스북은 일제히 1% 넘게 하락했다.

미국채 시장은 공화당과 맞춤형 부양책을 논의하겠다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발언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오후 들어 주가 낙폭이 확대되자 레벨을 낮췄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57bp 하락한 0.8276%,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58bp 떨어진 1.521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40bp 하락한 0.1532%, 국채5년물은 0.78bp 떨어진 0.3699%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긴급대출을 둘러싼 재무부와 연준의 갈등 속이 주가가 하락하자 상승압력을 받았다. 파운드화 강세가 달러인덱스 상승을 제한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8% 오른 92.36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4% 내린 1.1859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파운드/달러는 0.21% 오른 1.3289달러를 기록했다. 브렉시트 낙관론 재부상과 마이너스 금리 기대 약화가 파운드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역외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인민은행이 통화정책을 추가로 완화하지 않은 데 따른 영향을 받았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9% 낮아진 6.5513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6.5664위안을 나타냈다. 인민은행은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7개월째 동결했다. 1년 만기는 3.85%, 5년 만기는 4.65%를 각각 유지했다.

국제유가는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는 소식에 지지를 받았다. 다만 긴급대출 중단을 둘러싼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의 갈등 속에 뉴욕주가가 하락해 유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 코로나 관련 대출기구 둘러싼 연준과 재무부의 이견

연준이 코로나19 충격을 제어하기 위해 도입한 9개의 대출제도 중 8개가 연말에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연장을 둘러싸고 연준과 재무부의 이견이 드러났다. 시한이 연장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던 가운데 재무부와 연준이 대립하는 모양새가 갖춰졌다.

미국 재무부는 이 기금들이 목적을 이미 달성한 점이나 제한적인 사용 실적 등을 거론하면서 만기 연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재무부는 PMCCF, SMCCF, MLF, MSLP, TALF 등을 종료하고 미활용자금 반환을 요구했지만 연준은 모든 기구의 연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연준이 코로나19 이후 마련한 대출기구들은 회사채 시장 안정 등에 기여하면서 경기 하강을 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동시에 도덕적 해이 문제를 가중시켰다는 비판도 들어야 했다.

긴급대출제도를 종료할 경우 금융시장 안정망이 약화될 가능성이나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일각에선 특히 연말 자금수요 등을 감안할 때 시장 불안이 가중될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런 문제가 정권 교체와 맞물려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바이든으로의 이전이 쉽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출프로그램 연장 문제가 어떻게 결정될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

■ 금통위 성장 전망 상향, 국채2년에 대한 입장 등 확인할 필요

지난 11일 0.96%를 넘어서면서 1%를 노렸던 미국채 금리는 0.8%대 초반 수준까지 내려와 있다.

금리 1% 앞에서 저가매수 심리가 작용한 가운데 레벨이 상당폭 낮아져 있는 것이다. 늘어나는 물량 기대나 경기 개선세 등이 금리 상승 압력을 가중시켜 머지 않아 1%를 훌쩍 넘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으나 일단 저가매수에 따른 되돌림된 것이다.

여전히 중장기적인 시계에서 보면 미국채 금리는 1%를 넘는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최근 흐름은 조속한 시일내 금리 급등은 어렵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 상태다.

국내 금리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종호가수익률을 보면 11일 1.662%까지 올랐던 국고10년물 금리는 현재 1.607%로 내려와 있다.

11월 초순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져 있을 때는 1.7%, 1.8%를 거론하는 관점도 적지 않았지만 미국 금리의 레벨 조정과 함께 금리 추가 상승은 제약되고 있다.

이번주엔 금통위가 예정돼 있다. 최근 경제지표 개선세가 예상을 웃돌았던 만큼 한은이 경제전망을 약간 올릴 것이란 예상들도 나오고 있다.

다만 한은이 여전히 경기 회복세 강도에 대해 조심스러운 만큼 금통위 입장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금통위에선 특히 기재부의 국채2년물 발행에 따른 한은의 입장도 확인할 수 있다. 국채2년 발행에 따른 통안채 만기 정비나 유동성 조절수단 활용도 조정 등과 관련해 이 총재의 입장을 들을 수 있다.

아울러 내년 국채 발행 물량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만큼 단순매입과 관련한 한은의 스탠스도 다시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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