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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화이자 백신 '효과'에 금융시장 흥분..美금리 0.9% 넘어 3월 수준으로 점프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1-1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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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0일 화이자 백신 관련 소식에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소식에 금융시장에 크게 흥분했다. 주가는 뛰고 채권가격은 고꾸라졌다. 코로나 시대 상대적으로 큰 각광을 받았던 기술주 주가는 하락했다.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감염을 90% 이상 예방했다고 밝혔다.

최근 수 만명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얻은 초기 데이터를 중간 분석한 결과 백신 효능이 9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미국 전염병연구소 파우치 소장은 백신이 50% 이상만 효과가 있었도 괜찮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과학자들은 75% 이상 효과를 가진 코로나19 백신을 기대해 왔으나 화이자는 임상시험 참가자 94명을 분석한 결과 90% 이상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화이자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5개국 4만 3538명을 대상으로 3상 시험을 하고, 94명을 분석한 결과 효험이 좋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앞으로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화이자는 11월 3째주에 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며, 과학계는 내년 상반기 중 이 백신이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 주가와 달러화, 유가가 뛰고 채권가격은 급락했다.

■ 화이자 재료에 다우지수, 달러화, 유가 급등...美국채 금리는 0.9%로 점프

뉴욕 주가는 화이자의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코로나로 큰 타격을 입었던 여행과 항공주 주가각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834.57포인트(2.95%) 높아진 2만9,157.97에 장을 마쳤다. 5개월 만에 일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41.06포인트(1.17%) 오른 3,550.50, 나스닥은 181.45포인트(1.53%) 떨어진 1만1,713.78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7개가 강해졌다. 에너지주가 14%, 금융주는 8.2% 각각 올랐다. 반면 재량소비재주는 1.6%, 정보기술주는 0.7% 각각 하락했다.
백신 개발 희소식을 전한 화이자가 7.7% 급등했으며, 경제 재개방 수혜주인 카니발은 40%나 점프했다.

주가가 크게 오르자 채권가격은 급락했다. 바이든 당선에 따른 경기부양 우려에 화이자 발 주가 급등에 채권금리는 3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1.78bp 급등한 0.9312%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사태가 기승을 부렸던 3월 19일(1.156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국채30년물 금리는 11.16bp 급등한 1.7171%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0.80bp 상승한 0.1686%, 국채5년물은 6.22bp 뛴 0.4312%를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가 크게 뛰자 달러 인덱스도 크게 상승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56% 오른 92.74에 거래됐다.

백신 개발 진전 소식에 대표적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대폭 약해졌다. 달러/엔은 1.92%나 급등한 105.34엔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화이자 백신 소식에 그야말로 급등했다. 유가는 사흘만에 반등했으며, 상승폭은 5개월여만에 최대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3.15달러(8.5%) 높아진 배럴당 40.29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95달러(7.5%) 오른 배럴당 42.40달러에 거래됐다.

■ 바이든 당선 따른 수급 부담에 백신 개발 기대감까지...더 열린 금리 상승룸

화이자 관련 소식에 미국채 금리가 0.93% 위로 올라온 가운데 국내 채권시장도 추가 상승룸에 긴장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향후 화이자 백신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 속에 경기 정상화 가능성이 커지면 금리는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인 올해 2월 미국채 금리는 1.5~1.6%대에서 주로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금리가 0%대로 낮아진 상황이다. 8월 초순엔 금리가 0.5%선까지 급락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금리가 0.9%를 넘어선 상황이며, 연말이나 내년 초엔 1%를 넘어설 것이란 예상도 꽤 많다.
기본적으로 미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따른 채권 수급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하는 상황에서 화이자의 백신 효과와 관련한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국내 금리도 기존의 금리 상승룸을 더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 레벨 메리트 등을 거론하는 시각도 적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변동성에 대비해야 할 듯하다.

그간 한은이 1.6% 앞에서 단순매입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점 등을 근거로 금리가 1.6%를 크게 웃돌긴 어렵다는 시각도 있었고, 금리가 오르더라도 1.7% 정도까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 등도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 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질 경우 국내 금리 상승룸도 좀 더 열릴 수 있다.

채권시장은 바이든 당선에 따른 경기부양책 경계감에 향후 코로나 백신 상용화 가능성도 감안해야 할 듯하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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