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닫기

선거인단 270명으로 확보하면 이기는 게임의 룰에서 바이든은 현재 290석을 확보해 트럼프(214석)를 따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결과가 뒤집혀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바이든이 우편투표의 힘으로 개표 과정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역전승을 거둔 상황에서 이제 세계는 미국의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바이든 당선 속 주가 보합...금리는 상승
뉴욕 주식시장은 6일 보합세를 나타냈다. 바이든의 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된 가운데 전일 종가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다우지수는 66.78포인트(0.24%) 하락한 28,323.4, S&P500지수는 1.01포인트(0.03%) 떨어진 3,509.44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4.30p(0.04%) 상승한 11,895.23을 나타냈다.
미국채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결과 불복이 이어지고 있지만, 바이든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금리는 위로 향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46bp 오른 0.8134%, 국채30년물 수익률은 7.65bp 상승한 1.605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80bp 상승한 0.1606%, 국채5년물은 3.67bp 반등한 0.3690%를 나타냈다.
달러화 가치는 떨어졌다. 바이든의 당선과 함께 재정지출이 확대될 것이란 예상, 의회의 갈등 가능성 등으로 달러인덱스는 0.25% 하락한 92.30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 등으로 등으로 하락했다. 미국 대선 결과에 큰 관심이 쏠렸지만, 바이든 당선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바이러스의 맹렬한 확산에 따른 수요 우려가 유가를 떨어뜨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3%(1.65달러) 급락한 37.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주말에도 '선거 사기' 의혹 이어간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 불복하고 얼마나 버틸지 관심이다.
현실적으로 선거 결과를 뒤집기 어렵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퇴로를 찾아갈 것이란 예상들도 나오고 있다. 공화당이나 백악관 사람들, 그리고 측근들이 트럼프의 패배 인정을 설득할 수 있을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출신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당선인 조 바이든과 카멜라 해리스에게 축하 전화를 건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주말에도 변함 없는 불복 의지를 나타냈다. 우편투표의 '거짓'(hoax)을 거론하면서 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를 트윗에 올리기도 했다.
관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증거물'을 제시할 수 있느냐다. 선거가 끝난 뒤 일찌감치 승리선언을 하고 여러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지만, 실제 선거가 무효임을 증명할 수 있는 강력한 증거자료가 필요하다.
한편 상원 선거에선 아직 어느 당도 상원에서 명확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상원 선거에서 민주, 공화 양당이 현재 48석씩 나눠가진 가운데 내년 1월 초에 치러질 조지아주 2개 선거구 결과가 중요하다는 평가도 보인다.
하원은 민주당이 지난번 보다는 의석을 잃지만 민주당이 다수당을 유지하되는 구도다.
■ 국고10년 1.5%대 중반선에서 눈치보기
지난 금요일 국내 금리는 재반등했다. 수~목 이틀간 금리가 하락한 뒤 금요일엔 이익실현 등으로 금리가 되올랐다.
민주당이 블루 웨이브 성취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지난 4일 미국채 금리는 10bp 넘게 급락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금리가 어느 선까지 다시 오를지가 관심이다. 지난 3일 0.9%에서 바짝 붙었던 미국채 금리는 0.7%대 중반으로 하락한 뒤 현재는 0.8%대 초반까지 다시 올라와 있다.
이번주 미국채 입찰도 관심인 가운데 미국 금리의 방향 잡기에 국내 시장도 계속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최근 국고10년물 금리는 1.6%대로 올라왔다가 하락했다. 하지만 1.5%대 초반에서 추가 하락이 막힌 뒤 지금은 1.5%대 중반 수준에서 눈치를 보고 있다.
현재의 금리 수준은 그럭저럭 괜찮은 상황이라는 평가들도 나온다. 국고10년 기준으로 금리 레벨 1.6% 위는 당국도 불편해하는 지점이란 진단도 보인다.
아울러 장기구간의 국고30년-10년 스프레드가 어느 선까지 더 좁혀질 수 있을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