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16조 빚내 주식 산 개인 투자자들...증권사 반대매매에 '촉각'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1-03 16:29

반대매매 위험 노출 금액 9조원...제약·바이오에 집중
금감원 "개인의 상환 능력 등 감안해 신중히 결정해야"

16조 빚내 주식 산 개인 투자자들...증권사 반대매매에 '촉각'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이 증권사의 반대매매를 우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신용공여 금액이 사상 최대 규모로 급증한 만큼 주가 하락 시 증권사의 반대매매에 따른 손실 여파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6조42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 3월 말(6조5783억원)보다 무려 149.8% 급증한 수준이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아 주식을 구매하는 거래를 말한다. 증권회사가 자금이 부족한 고객에게 주식매수 자금을 대여해 더 많은 주식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고객은 그 대가로 주식, 채권, 수익증권이나 현금 등을 증권사에 담보로 맡긴다.

문제는 주식이 오를 것이라는 투자자의 예상과 달리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면 손실은 더욱 커진다는 것이다. 돈을 빌려서 투자한 주식의 주가가 하락할 경우 돈을 제때 갚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이때 증권사들은 투자자의 주식을 강제로 매도해 대출금을 회수하는 ‘반대매매’를 실행할 수 있다.

만약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거나 신용거래융자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빌린 돈을 만기일까지 갚지 못한다면, 해당 증권사는 그 다음날에 반대매매를 실행해 미수금을 충당한다. 투자자가 의도치 않은 시점에 보유한 주식이 매도될 수도 있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반대매매는 고객 보유 주식의 평가금액이 신용공여 잔고의 140% 이하로 하락하면 담보부족분만큼의 주식을 강제로 되파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행 규정에 따라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담보 비율을 140%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 동향 및 투자자 유의사항’을 통해 9월 말 기준 담보 비율이 140~170% 사이에 있는 금액이 8조3000억원, 140% 미만인 금액이 7000억원이라고 밝혔다. 반대매매 위험이 높은 금액이 9조원에 이른 셈이다.

반대매매의 경우 변동성이 크고 개인들의 신용융자 규모가 큰 제약·바이오 종목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신용융자잔고가 가장 많은 종목은 ▲셀트리온(3923억원) ▲씨젠(3653억원) ▲삼성전자(3176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2903억원) ▲카카오(2268억원) 순이었다. 절반 이상이 바이오 관련 종목이다.

특히 제약·바이오주가 몰려 있는 코스닥 시장에서는 신용융자 잔고 기준 상위 10개 중 8개 종목이 모두 이들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넥신(1014억원), 에이치엘비(986억원), 삼천당제약(896억원), 셀트리온제약(879억원) 등이 신용융자 잔고금액 상위권에 들었다.

최근처럼 주가가 변동장세를 보이면 반대매매 발생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반대매매가 늘면 매도물량이 급격히 늘어 주가가 하락한다. 이렇게 되면 반대매매를 당하지 않은 다른 투자자들도 피해를 보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금감원은 관계자는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경우, 단기간에 주식 가치가 급락하면 대규모 반대매매로 인해 깡통계좌가 될 수 있고 자칫하면 추가 채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개인의 상환 능력 및 지출 계획을 고려해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출자승인 KDX-넥스체인지,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본인가 레이스 가속 금융위원회로부터 출자 승인을 마무리한 KDX와 (가칭)넥스체인지가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본인가를 위한 준비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한국거래소(KRX) 등이 포함된 KDX는 최대주주와 추가 출자자가 결정되고, 오는 10월 1일까지 주금 납입을 완료할 예정이다.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 주도의 넥스체인지는 이달 29일 창립 총회를 앞두고 있다.KDX, 키움증권·교보생명 최대주주 참여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X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증자를 결의했다.KDX는 키움증권과 교보생명이 최대주주로 참여한다. 카카오페이증권과 흥국증권, BNK금융 계열 3사(부산은행·경남은행·BNK투자증권), 한국거래소(KRX)도 주요 주주로 참여한 2 "세후 자산 수익률 1위 서울부동산…생산적금융 위한 금융세제 개선 필요" [자본연 29주년 컨퍼런스] 세후 20년 투자자산 연평균 수익률에서 서울부동산이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 부동산과 금융투자 상품 간 세제 격차 해소가 이뤄져야 자본시장으로 머니 무브(money move)가 유도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자본시장연구원은 1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자본시장연구원 개원 29주년 기념 컨퍼런스 '혁신과 성장을 견인하는 자본시장 - 생산적 금융 전환 과제'를 개최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컨퍼런스에서 '생산적 금융을 위한 금융세제 개선 방향'으로 주제 발표를 했다. 이 내용은 홍병진 조세재정연구원 관세연구팀장과 공동으로 진행됐다.서울부동산 11.6%…전국부동산·S&P500·코스피 順연구의 질문은 우선 세후 기 3 현대차證 임금 2.5% 인상·자사주 500주…증권업계 임금협상 주목 현대차증권 노사가 올해 임금을 평균 2.5% 인상하고 자사주 500주를 지급하는 내용으로 임금협약을 최종 체결했다. 임금 인상뿐 아니라 임금피크제 지급률 상향과 고정 초과근무(OT) 축소 등 근로조건 개선도 포함되면서 향후 펼쳐질 증권사들의 임금협상에도 관심이 모인다.현대차증권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노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임직원 연봉은 임금 총액 기준 평균 2.5% 인상된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동기 부여를 위해 자사주 500주도 지급하기로 했다.보상체계와 근무조건도 조정했다. 임금피크제 적용 기간인 5년간 총 지급률은 기존 340%에서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