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락 연구원은 "경기부양 사이즈 자체가 충분히 다른 변수들을 압도할 만큼 강력해서 채권시장은 두 정당의 힘겨루기보다 기저에 있는 물량 이슈를 더욱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공 연구원은 "채권의 경우 다른 금융시장에 비해 대선 결과에 따른 반응이나 민감도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미국 경제 전체를 관통하는 거시 경제 정책의 핵심은 확장적인 재정정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인 만큼 이들을 넘어설 만한 이슈나 쟁점을 채권시장에서는 좀처럼 찾기 힘들다"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채 물량 즉, 수급 변수가 채권시장의 핵심 이슈로 상당한 기간에 걸쳐 자리할 것이란 평가는 최근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가 횡보 국면에 진입했다는 사실로도 뚜렷하게 확인된다"면서 "채권시장에서 물가에 대한 기대를 프라이싱하는 지표인 Break Even Inflation은 하반기 이후 빠르게 상승했으나 9월 중순을 기점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됐고, 10월에는 큰 변화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베이로 집계되는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 역시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금 하락세로 진입한 만큼 기대 인플레이션이 시장금리 동향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더 약화될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