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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外人 폭발 매도에 코스피 급락…1,135.10원 3.7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10-3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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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대규모 외국인 주식 매도세를 동반한 코스피지수 낙폭 확대에 영향으로 오후장 들어 오름세로 돌아선 뒤 장 막판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30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0원 오른 1,13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째 상승이다.

이날 달러/원은 지난밤 사이 달러 강세 여파로 상승 출발한 뒤 달러/위안 하락에 따라 장중 하락 반전을 꾀하기도 했다.

달러 강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2월 추가 양적 완화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달러/위안은 중국이 내수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히면서 장중 내내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상하이지수 하락과 함께 낙폭을 빠르게 줄였다.

아울러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크게 늘고, 코스피지수도 2.5% 넘게 급락하면서 달러/원은 다시 위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특히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3천억 원에 가까운 주식을 내다 팔았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9천983억 원과 2천92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러한 외국인 주식 순매도 폭발은 서울환시 수급을 수요 우위로 돌려 놓았을 뿐 아니라 시장 전반에 확산한 숏마인드도 약화하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아시아 거래에서 2%가 넘는 미 주가지수선물 급락세도 달러/원 상승 반전에 촉매로 작용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6947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11% 떨어진 93.86을 기록 중이다.

■ 외국인 주식 매물 폭탄에 숏심리 후퇴
달러/원이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선 결정적인 이유는 외국인 주식 수급 때문이다.
이날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는 1조원이 넘는다. 아울러 최근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지속된 점을 고려하면 서울환시에 역송금 수요는 당분간 달러/원의 상승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의 대규모 주식 매도는 서울환시 수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마인드도 크게 위축시켰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코스피뿐 아니라 상하이지수도 하락하면서 달러/위안 역시 장중 낙폭을 만회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달러/원의 상승을 부추겼다"면서 "특히 국내 주식시장에서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가속화됨에 따라 서울환시도 직격탄을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경제 봉쇄와 미 대선 리스크, 미 IT기업 실적 둔화 등 여러 악재가 오늘 금융시장 전반을 짓눌렀고, 이 때문에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었고, 서울환시 경우엔 외국인 역송금 수요 집중으로 달러/원의 상승 압력이 더욱 고조됐다"고 설명했다.

■ 2일 전망…미 주식시장 급락 시 1,140원대 진입도 가능
오는 2일 달러/원 환율은 미 주식시장 급락 시 1,140원대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최근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늘면서 서울환시 수급 역시 잔여 역송금 수요에 따른 수요 우위 장세가 당분간 불가피해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 주식시장이 기업실적 실망에 따라 급락세를 보일 경우 달러 강세가 동반하며 달러/원 상승을 더욱 자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경제 봉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 등도 다음주 금융시장에는 리스크 요인이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급증하면서 서울환시 내 숏마인드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면서 "특히 유럽과 미국 주식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받는 상황이라서 국내 주식시장도 당분간 하락 압력에 자유롭지 못할 것이고, 이는 달러/원의 상승 유인을 제공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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