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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내리면 보험금 줄어"…외화보험 소비자경보

유정화 기자

uhwa@

기사입력 : 2020-10-25 12:21

외화보험 판매 3년 새 3배 늘어
소비자 핵심 유의사항 4가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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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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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최근 저금리 장기화와 환율변동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달러보험 등 외화보험 판매가 늘고 있다. 외화보험은 환율에 따라 보험료와 보험금이 변동되는 등 상품 구조가 복잡하나, 일부 보험사에서 환율·금리 변동위험에 대한 설명을 소홀히 하거나 인터넷 블로그 등에서 외화보험을 환테크 상품으로 소개하는 등의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외화보험 상품 판매시 환율·금리 변동위험에 대한 설명을 소홀히 하는 등 불완전판매 우려가 있어 소비자 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외화보험은 원화보험과 상품구조는 동일하지만 보험료 납부와 보험금 지급이 모두 외국통화로 이뤄지는 상품을 뜻한다.

저금리가 장기화됨에 따라 고수익 상품에 투자하고자 하는 심리(환율상승 기대감)와 보험사의 신규 수익원 창출 유인이 맞물려 최근 달러·위안화보험 등 외화보험의 판매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2017년 3230억이었던 외화보험 규모는 지난해 9690억으로, 판매액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 상반기 판매액은 7575억으로, 지난해 전체 판매액의 78%에 달했다.

외화보험은 보험료와 보험금이 원화 환산 시점 환율에 따라 변동되고, 일부 상품의 경우에는 투자대상 해외채권 수익률을 기초로 만기환급금 적립이율이 결정되는 등 상품구조가 복잡하다. 여기에 환율·금리 변동시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로 전가될 수 있어 상품 설명 및 판매시 보험사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다만 일부 보험사에서 환율·금리 변동위험에 대한 설명을 소홀히 하거나, 인터넷 블로그 등에서 외화보험을 환테크 상품으로 소개하는 등의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외화보험 불완전판매에 따른 소비자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금융당국은 외화보험이 ‘환테크’ 상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보험금 지급시점이 특정되어 있어 계약해지 외에는 환율변동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방안이 없고, 해지시 환급금액이 원금보다 적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험기간 중 환율이 상승하면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이 확대되고, 보험금 수령시점에 환율이 하락하면 보험금의 원화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해외금리에 따라 만기보험금이 변동될 수 있음을 이해하고, 65세 이상 고령고객은 ‘지정인 알림 서비스’ 등을 활용해 본인에게 적합한 상품인지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금감원은 "외화보험 판매 증가에 따른 소비자 피해 확산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해 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외화보험 판매 보험사(설계사 포함)가 소비자 경보발령 내용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한편, 현장검사 등을 통해 외화보험 판매과정에서 위법행위가 의심 또는 적발되는 보험사에 대해서는 엄중제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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