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이 최근 회복되고 있는 매체 광고를 기반으로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더불어 제일기획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3.8% 상향한 2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제일기획의 올 3분기 연결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2784억원, 59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김 연구원은 “예상보다 좋았던 국내 전통 매체와 디지털 대행 물량 증가가 실적 호조의 원인”이라며 “국내 매출총이익은 전년보다 11.3%나 증가했는데, 코로나19 영향과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역성장에서 벗어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라며 “유럽, 인도 지역은 상반기에 이어 부진했지만, 북미와 동남아의 견조한 실적이 유지되면서 역성장 폭이 축소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오프라인, 캠페인 등 비매체 광고(BTL) 물량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광고주와 비계열 광고주들의 디지털 마케팅 집행이 성장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4분기 실적 성장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4분기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 33.2% 상승한 3264억원, 68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실적 개선 흐름은 더욱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최근 회복되고 있는 매체 광고를 기반으로 하반기에는 캠페인, 오프라인 등 BTL 분야의 광고비 증대가 기대된다“라며 ”이커머스 플랫폼, 닷컴 등의 디지털 마케팅은 이미 제일기획의 견고한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일기획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각각 3%, 4% 상향 조정한다”라며 “4분기와 내년을 바라보고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는 기존 의견을 유지한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