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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주식만 많다" 증권사 '매수 리포트' 일색 진행형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0-10-20 11:31

국감서 재지적…"3년간 매도의견 0.07%"
고위험 해외투자 권유 도덕적해이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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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증권사의 '매수(BUY)' 일색 리포트가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국정감사에서 질타받고 있지만 금융당국 제도 정비가 미흡하고 업계 관행에 대한 문제제기도 계속되고 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금융감독원으로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증권사별 투자의견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31개 국내 증권사에서 낸 매수의견 리포트 7만8297건 중 '매도의견'은 단 55건으로 0.07%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권사 리포트 투자의견을 보니 매수의견 6만9690건(89.0%), 중립의견 8552건(10.9%), 매도의견 55건(0.07%)으로 '매수 쏠림' 경향이 짙었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 14곳은 최근 3년간 같은 기간 3만3023건 투자의견 리포트를 냈는데, 매수의견 2만3434건(71.0%), 중립의견 6597건 (20.0%), 매도의견 2992건(9.1%)으로 상대적으로 국내 증권사 대비 매수 쏠림이 덜 부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제재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증권사 투자리포트 관련 금감원 제재현황' 자료에 따르면, 투자보고서를 낸 뒤 매매 제한규정을 위반하거나, 리포트를 내기 전 제3자에게 먼저 제공하는 등 최근 5년간 39건의 증권사 부정행위에 대해 중징계는 없었고 자율처리, 경영유의, 개선요구, 현지조치(구두) 같은 자율적 개선 요구에 그쳤다.

'매수 쏠림' 리포트가 증권업계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문제점이다.

실제 특정 뉴스에 따라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종목인데도 희망적인 매수의견 리포트가 집중되는 경향에 '개미 투자자'들이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매수의견 후 매도물량 출회에 대한 비판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일정 부분 오해의 여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증권사들의 개인 투자자 대상 고위험 해외투자 권유가 지나친 부분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투자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표적인 해외선물·옵션 종목인 나스닥100 E-mini, Micro E-Mini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량이 올해 8월 기준 2034만 계약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거래량인 745만 계약에서 173% 증가한 규모다. 해외선물·옵션 거래 진입장벽이 국내 거래보다 훨씬 낮은 가운데, 파생상품을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상품 출시와 이벤트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됐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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