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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김미섭 미래에셋운용, 해외 투자 다시 진격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0-10-19 00:00

2천억원 규모 美 물류센터 3곳 인수 결정
실물경제 위축 속 해외 대체투자 ‘기지개’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서유석·김미섭 대표가 이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 대체투자에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물경제 위축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일찌감치 해외 대체투자에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1700만달러(약 2000억원)를 들여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인 아마존의 물류센터 세 곳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부동산 개발사 ‘스캔넬 프라퍼티(Scannell Properties)’가 내놓은 10개의 물류센터 자산 중 아마존 물류센터 세 곳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하는 세 곳의 물류센터는 총 5만700m²(약 1만5400평) 규모로, 각각 지난 8월 인디애나주와 오하이오주,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건립됐다. 아마존은 오는 2032년까지 12년간 해당 물류센터를 사용하기로 계약한 상태다. 임대료 상승률은 1.5%로 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고정 임대료에 따른 수익을 배분할 수 있고, 이후 펀드 만기 시 매각 차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이번 투자가 지난해 9월 미국 호텔 인수를 위해 중국 안방보험과 계약을 맺은 이후 1년 만에 체결한 투자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래에셋이 안방보험과 소송전을 벌이는 점을 회사의 부담 요인으로 꼽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4월부터 미국 호텔 15곳을 인수하는 매매계약을 두고 안방보험과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한 미래에셋그룹은 미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호텔 15곳을 58억달러(약 7조1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계약금 약 7000억원을 납입했다.

하지만 제3자 간 소유권 소송 등 매도자 측의 귀책사유를 들어 안방보험 측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과 안방보험 소송 관련 1심 결과는 오는 11월 말~12월 초 발표될 예정”이라며 “계약 이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미래에셋측은 판단하고 있고, 계약금 7000억원에 대한 공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진출 17년째인 미래에셋은 현재 전 세계 36개국에서 1700개 이상의 상품을 운용 중이다. 2003년 국내 최초의 해외 운용 법인인 미래에셋자산운용(홍콩)을 출범해 해외 진출을 일찌감치 시작했다.

지난 7월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체 운용자산 185조원 이상 가운데 해외에 투자되고 있는 자산은 91조원 이상이다. 이는 전체 자산의 49%를 웃도는 규모다. 해외 현지에서 설정, 판매되고 있는 펀드만 32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국내 최대 해외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 TIGER나스닥100’의 순자산이 50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미래에셋 TIGER나스닥100은 미국 나스닥 시장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 ETF다. 미국 나스닥100 지수의 변동률과 유사하게 자산을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수혜가 기대되는 IT, 소비재, 헬스케어 중심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ETF는 지난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5400억원의 시가총액을 넘겼다. 올해 들어서만 순자산이 4000억원 넘게 증가해 국내 상장된 해외주식형 ETF 가운데 시총 규모가 가장 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테슬라 등 첨단기술 관련 종목부터 벤처기업까지 글로벌 신성장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 지수를 구성하고 있어 미국의 성장성에 집중해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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