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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전속 설계사 10만명 돌파…생보사 추월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0-14 18:36

8월 말 기준 10만명 돌파
생보사 전속 설계사 감소세

보험산업 업권별 수입보험료 성장률 추이. / 사진 = 보험연구원

보험산업 업권별 수입보험료 성장률 추이. / 사진 = 보험연구원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손해보험사 소속 보험설계사가 꾸준히 증가해 10만명을 넘어섰다. 생명보험사는 역성장 여파 속 설계사 조직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손해보험사들이 공격적으로 전속 설계사 확충에 나서면서 생보사 전속 설계사 수를 뛰어넘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8월 말 기준 손해보험사 전속 보험설계사가 10만557명을 기록했다. 2014년 말 8만4005명에서 작년말 9만4995명으로 늘었고 8월 말에 처음 10만명을 넘겼다. 생명보험사 전속 보험설계사는 2014년 12만4595명에서 올해 상반기 9만3915명으로 규모가 축소됐다. 작년 말 기준으로 손해보험사 전속 설계사 수가 상대적으로 규모가 더 큰 생명보험사를 역전한 셈이다.

같은 기간 전체 등록 보험설계사 수는 39만3073명에서 42만4767명으로 늘었다.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을 모두 취급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 보험설계사 규모는 18만3838명에서 올해 상반기 23만2128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생명보험사 전속 설계사의 유출은 생명보험업의 역성장에 따른 현상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보험연구원의 12일자 'KIRI 리포트'에 실린 '설계사 정착률 현황과 보험회사의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에 비해 손해보험사의 설계사 정착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업권 간 성장률과 상품특성의 차이 등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기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전속설계사의 13월차 정착률은 각각 38.2%, 53.3%를 기록했다. 생명보험 설계사들의 주력 판매상품인 개인보험은 2016년 이후 역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등은 생명보험의 종신보험이나 변액보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품구조가 단순해 판매가 용이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 성장률은 2017·2018년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단체·퇴직연금을 제외한 개인보험 분야에서는 2016년부터 작년까지 4년 연속 역성장했다. 반면 손해보험 수입보험료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3.1∼5.3% 성장했다.

올 상반기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거둬들인 보험료는 47조8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반면 생명보험사의 보험료 수입은 54조1619억원으로 3.7% 증가에 그쳤다.

생·손보사 전속 설계사 수 역전 현상은 2018년부터 메리츠화재 등 일부 손해보험사가 공격적으로 전속 설계사 확충에 나서면서 영업조직을 대폭 키운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보험설계사가 많이 늘었는데, 설계사를 적극적으로 확충한 손해보험사들이 신규 인력을 다수 흡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손보사들이 전속설계사의 처우를 개선하고 영업현장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면서 계약 건당 수당이 많은 생명보험사를 선호하던 보험설계사들이 손해보험사나 생·손보 상품 모두 취급하는 GA로 이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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