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3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00원 오른 1,14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하락 반전한 뒤 낙폭을 조금씩 늘리고 있고, 이 과정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도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달러/위안 상승세에 이어 코스피지수마저 하락 반전하자, 역내외 참가자들이 숏물량을 거둬들이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정오에 발표된 중국의 9월 무역수지는 시장에 별반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9월 수출 증가율 전년 대비 +9.9%이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0.5%를 다소 하회하는 것이지만, 시장 컨센서스에 어느 정도 부합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지난 9월 수입은 위안화 기준, 전년 대비 11.6% 급증해 무역수지 흑자는 2,577억 위안에 그쳤다.
이 때문에 중국 주식시장이나 달러/위안 등 주요 가격 변수도 오전장 흐름에서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존슨앤존슨(J&J)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 중단됐다는 소식은 여전히 미국주가지수선물 하락을 부추기고 있어 시장 전반에 리스크 오프 분위기는 지속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7528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12% 오른 93.17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 9월 수출이 시장 예상 수준을 다소 밑돌았지만, 수입액이 늘면서 시장은 크게 실망하지 않는 분위기다"면서 "이에 달러/위안 상승 흐름도 한풀 꺾인 모습이나, 국내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늘리고 있어 달러/원의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내외 재료뿐 아니라 코스피지수나 달러/원 모두 단기 상승과 하락에 따른 피로감이 오늘 가격에 반영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