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까지는 이렇다할 방향성을 보여주지 않았던 외국인이 오후들어 국채선물 대량 매도에 나서자 밀렸다.
국고3년 선물은 6틱 하락한 111.77, 10년 선물은 14틱 하락한 131.72에 마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3(23년6월)은 2.3비피 오른 0.925%, 10년 지표인 국고20-4(30년6월)은 1.2비피 오른 1.553%에 매매됐다.
이날 입찰이었던 국고20-4(25년9월)은 2.0비피 상승한 1.225%를 기록했으며 비경쟁입수 옵션 행사 마지막날인 국고20-2(50년3월)는 지난 화요일 입찰 때 낙찰금리인 1.665%에서 마무리됐다.
향후 시장 움직임은 미 금융시장 전개양상에 달렸다는 의견이 많이 보인다. 국내 채권시장에 방향성을 제시할만한 국내 금융시장 내부 재료가 없다는 것이 중론인듯 하다.
A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시장 재료가 없는 와중에 그나마 있던 국고채 5년물 입찰도 끝났고 수요일 금통위는 동결이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이라면서 "미 금융시장 변화라는 외부요인 밖에는 시장을 움직일 변수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국고채 10년물 전고점이 1.577%이라 1.60% 수준으로 오른다면 저가매수에 대한 메리트는 있을 것 같다"면서도 "외부요인으로 볼 수있는 미 부양책이 타결된다면 아무래도 국내 채권시장은 다시 금리 상승 압력을 받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B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국내 기관은 여전히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금통위 전에 외국인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 지는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 증권사의 중개인은 "재료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는 것은 아니나 돌발적인 호재가 나오지 않는 이상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면서 "금리가 우상향으로는 계속 열려있는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D 자산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미 부양책이 합의되면 우리 시장엔 분명 악재로 작용할 것이지만 미 민주당이나 공화당이나 정치적 계산하에 움직이는 것으로 보여 미 대선전에 결론이 나기는 힘들어 보인다"면서 "이런 이유라면 10월내 방향성을 동반한 움직임이 나오기 힘들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