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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 절반 1년내 이탈…새로운 보상체계 필요"

유정화 기자

uhwa@

기사입력 : 2020-10-12 00:00

생명·손해보험 정착률 38.2%, 53.3%
낮은 정착률, 영업력 손실 등 부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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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전속설계사 정착률 추이. / 사진 = 보험연구원

보험사 전속설계사 정착률 추이. / 사진 = 보험연구원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신규로 채용된 보험설계사 절반 가량이 1년 만에 그만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설계사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체계적 관리와 조직문화 개선, 새로운 보상체계 마련 등 대응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보험연구원은 '설계사 정착률 현황과 보험회사의 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보험설계사로 신규 등록한 후 1년 이상 정상적인 보험모집 활동에 종사하는 인원을 평가하는 지표인 13회차 설계사 정착률이 지난해 기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각각 38.2%, 53.3%를 기록했다.

설계사 정착률은 보험회사의 자구적인 노력과 감독당국의 행정지도 등의 영향으로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신규등록 설계사의 절반가량이 1년 이내 이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설계사 이탈은 개인의 성향과 조직 내부요인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직접적으로는 회사의 영업력 손실 및 채용·교육훈련 비용의 증가를 유발하고, 간접적으로는 유지율 관리, 소비자보호, 수익성, 기업평판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보험사는 판매인력 확보를 위해 투입된 자원의 낭비, 대체인력 채용을 위한 추가비용 발생, 신규인력 교육과정에서의 모집생산력 악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설계사 정착률이 양호하지 못한 보험사의 경우 소비자들과 판매인력 사이에서 평판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불완전판매가 늘고 보험사의 수익성 하락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설계사 조기이직이 빈번한 보험회사의 특징을 보면 20·30대 연령, 남성인력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사들의 월평균 소득수준이 산업 평균보다 높은 회사에 속한 설계사들의 경우 정착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저소득 설계사 비중이 높은 회사일수록 설계사 정착률이 낮았다.

연구원은 고객과의 대면접촉이 잦고 독립적 개인사업자인 보험설계사라는 직업의 특성에 비추어 볼 때 직무스트레스, 조직몰입도, 조직 내 갈등이 이직의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설계사의 조기 탈락을 막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신규채용자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조직에 대한 충성도를 제고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내부 조직문화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직원들의 심리적 안정감과 충성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내부 조직문화를 보다 수평적이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설계사 보상체계가 이직률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원인인 만큼 유지수수료 비중 확대 등 새로운 인센티브 구조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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