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3% 오른 93.63에 거래됐다. 초반 뉴욕주가 움직임이 제한된 가운데 보합권에 머물기도 했으나, 막판 주가가 급반락하자 달러인덱스는 레벨을 높이기 시작했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25% 내린 1.1754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도 0.57% 낮아진 1.2905달러를 기록했다. 브렉시트 협상 기대로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인 파운드화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이다.
반면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세였다. 달러/엔은 0.27% 내린 105.4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4% 오른 6.7460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6.7287위안을 나타냈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86% 약세를 나타냈다.
이머징 통화들 가운데 달러화 대비 멕시코 페소화 환율이 1.2%,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4% 각각 상승했다(가치 하락).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상 동반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국 추가 재정부양책 협상을 주시하며 소폭 오르던 지수들은 오후 들어 급히 하락세로 반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과의 부양책 협상 중단을 지시했다는 소식이 그 계기로 작용했다. 반독점 규제 우려로 대형 기술주가 하방 압력을 받은 점 역시 지수들에 부담이 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5.88포인트(1.34%) 낮아진 2만7,772.7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7.66포인트(1.40%) 내린 3,360.97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77.88포인트(1.57%) 하락한 1만1,154.60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부양책 협상에 성실히 임하지 않고 있다”며 “대선 이후까지 협상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 후 부양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기술분야 반독점 조사를 진행해온 민주당 주도의 미 하원위원회가 기술대기업들 해체를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가 공화당 의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제안은 아마존과 애플 등 기술대기업들의 반독점 행위를 규제하기 위한 대대적 개혁 방안을 담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4% 가까이 급등, 배럴당 40달러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상승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퇴원 소식과 대서양 허리케인 델타의 멕시코만 상륙 가능성, 노르웨이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우려가 유가 상승 재료가 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0월물은 전장보다 1.45달러(3.70%) 높아진 배럴당 40.6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36달러(3.29%) 오른 배럴당 42.65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