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 모습/사진=한국테크놀로지그룹
이미지 확대보기반기를 들고 나선 3남매의 지분 총합은 30.97%로 현재 최대주주인 조현범 사장과 10% 포인트 이상의 차이가 있어 조 사장의 경영 승계를 저지하기는 쉽지 않지만, 약 18%에 달하는 소액주주의 표심과 6.24%를 가진 국민연금이 변수다.
장녀 조희경 이사장이 지난 7월 말, 아버지 조 회장이 지분양도가 건강한 상태에서 자발적인 의사에서 내린 결정인지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청구한 성년 후견으로 2세 갈등은 심화되었으며, 장남 조 부회장 또한 지난달 25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성년 후견절차에 동참하겠다고 나서며 갈등은 깊어졌다.
조 회장도 당시 나이에 비해 건강하며, 장녀에게는 사업상의 승계를 전혀 고려한 적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조 회장은 성년 후견 신청에 따라 향후 법원에 출석해 재판부 심문 및 의사 감정으로 정신 상태를 검증 받아야 한다.
만일 법원이 조현식 부회장의 손을 들어준다면 조 사장의 지분 양도는 효력을 잃을 수도 있다.
당초 차녀 조희원씨는 이 분쟁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표했지만, 이달 초 법무대리인을 통해 조 회장과 조 사장에게 본인 명의 계좌에서 발생한 출금내역을 설명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내용증명에 따르면 조 회장, 조 사장이 사용한 금액은 84억원에 달한다.
차녀 조희원씨와 조 회장, 조 사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남을 가졌다고 알려진다. 그러나 양측의 의견차가 심해지며 갈등이 깊어져 이처럼 남매 갈등이 깊어졌다는 후문이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