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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한국금융투자포럼] “코로나 이후 자산시장은”…전략 모색하며 성료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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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9-21 18:20 최종수정 : 2020-09-22 07:57

코로나 사태 전후 시장전망부터 투자전략까지 총정리
“실물경제·자산시장 간 괴리 더 커진다…속도전 필요”
“각국 추가 재정정책 주목해야…온라인·헬스케어 유망”
사회적거리두기 차원 유튜브 생중계…큰 관심 속 진행

21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20 한국금융투자포럼'에서 참가자들이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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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2020 한국금융투자포럼’이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최근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실물자산 투자환경과 이에 대응한 투자전략을 공유하는 장이 됐다.

‘코로나 이후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주제로 기조강연과 주제발표,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기조 강연자로 나선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코로나 전·후 글로벌 투자환경 변화와 대응방안’을 주제로 향후 금융시장 전망과 이에 따른 전략을 발표했다.

김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 전후의 가장 큰 차이로 자산시장의 변화 속도를 꼽았다.

김 연구위원은 “경기, 부채, 위험자산시장은 추가 확장되는 데 한계에 달한 반면 기술발전과 같이 확장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며 “세 가지의 성숙요인과 한가지의 성장요인이 서로 충돌하면서 세계 경제는 점점 더 양극화, 불균형화, 왜곡되고 실물경제와 자산시장 괴리가 점점 더 벌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대한 유동성이 만들어낸 부채가 자산시장의 부침을 가속화시키기 때문에 자산시장에서 속도전이 필요하다”며 “상당히 빠른 자산시장의 변화, 그 사이에서 생기는 불균형과 왜곡의 문제를 어떻게 대응할지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글로벌 저수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미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주식시장에서는 향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의 경기충격이 2008년 금융위기 사태보다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저압경제는 더 길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주식시장은 이미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회복하고도 남았기 때문에 향후 우여곡절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수요 국면이 예상보다 길게 진행될 경우 부채 등 위험요인들이 전세계 자산시장과 금융시장을 훨씬 더 집요하고 까다롭게 괴롭힐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글로벌 디플레이션의 환경을 두고 두 가지를 예고했다. 우선 저금리로 주가를 이끌어 온 힘이 앞으로 더 커지기는 어렵다고 봤다. 실질금리가 더욱 하락할 여지가 적고, 불확실성을 성장주 주가가 이미 상당히 앞당겨 반영했기 때문이다.

부채팽창과 재정악화 부담도 우려했다. 김 연구위원은 “저금리에 의존할수록 부실기업은 부채조정을 미루고, 신용위험도 제어하는 요인이 됐지만 저수요 국면이 길어진다면 한계기업들의 부채조정 압력은 말 그대로 한계에 이를 것”이라며 “부채경제의 상황에서 기업과 국가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주제별로 전문가 강연이 진행됐다. 가장 먼저 오건영 신한은행 IPS본부 부부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Fed의 대응과 전망’을 주제로 연준의 금리정책과 금융시장 변화 추이를 짚었다.

오 부부장은 지난 3월 무제한 양적 완화, 회사채 매입, 통화 스왑 등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에 나섰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에는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간극이 좁혀질 수 있도록 시간을 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꺼뜨리며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고 봤다. 오 부부장은 “연준이 추가 부양책을 쓰지 않으면 금융시장이 어려워지고, 추가 부양책을 쓸 경우 실물경기와 금융시장의 괴리감은 심화될 것”이라며 “연준은 현재 루즈-루즈(lose-lose)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오 부부장은 연준의 향후 대응책과 관련해 살필 주요 이슈로 ▲연준의 스탠스 변화 ▲시장 기대와의 괴리 유의 ▲재정 정책 스탠스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오 부부장은 “연준은 지난 3월 제한 없는 통화 지원책에 중점을 뒀다면 금융시장 안정이 꾸준히 나타난 9월에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지원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연준이 강력한 추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거라는 시장의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기대와 연준의 정책 지원에서의 괴리 역시 변동성 확대를 낳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 부부장은 추가적인 경기부양이 이뤄지지 않으면 실물경제의 회복세 역시 제한되는 상황이기에 추가 재정정책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 부부장은 “마이너스 금리나 무제한 양적 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큰데, 이 둘의 괴리가 크다면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진다”며 “실물경제 회복을 위해 재정정책이 어떻게 풀릴지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윤창선 키웨스트글로벌자산운용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부동산 투자전략을 소개했다. 윤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투자자들이 우수한 안정성을 가진 우량 자산 선호, 디지털 경제의 성장에 따른 신규 자산 편입 등을 고려한 투자전략 수정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유연한 업무환경의 채택 가속화로 임차인들의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오피스 전략이 중앙집중적 오피스 전략과 병행되는 하이브리드 오피스 전략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집중과 분산, 인구 밀도 및 교통 접근성, 기술 통신 인프라, 헬스케어 인프라에 대한 관점에서 입지전략도 재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언택트(비대면) 시대의 최대 수혜를 받은 물류창고 및 산업용 건물들에 대한 투자는 향후에도 유망할 것”이라며 “온라인 쇼핑 가속화, 리테일러들의 적정재고량 증가 및 밸류체인 변화를 위한 기본 인프라 자산으로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윤 대표는 마지막으로 “단기적인 시장 약세에 따른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들은 글로벌 본드와의 수익률 스프레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자산들에 대한 포지셔닝을 포트폴리오의 코어 전략으로 삼고 수요확대가 일어나고 있는 산업용 자산들의 편입을 통해 수익률 상승을 위성전략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대표는 뉴노멀(New Normal) 시대의 글로벌 투자전략을 소개했다. 박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촉발된 구조적인 변화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투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대표는 온라인 세상의 영역 확장이 오랜 기간 추세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인류의 지속가능성이 주목받음에 따라 친환경 산업과 바이오 헬스케어 업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온라인 세상의 지속적인 확대에 대비해 이러한 생태계를 직접적으로 선도하는 기업이나 이러한 추세적인 변화에 재빨리 적응해나가는 기업·산업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을 직접적으로 주도하는 플랫폼, 컨텐츠, 온라인 관련 인프라, 로지스틱스 업종과 전통기업으로서 새로운 패러다임에 재빨리 적용해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또 “부의 집중과 더불어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의 저금리·저성장 시대를 맞이해 꾸준하게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안정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전략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제로 금리시대의 자산배분 전략’을 주제로 마지막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조 센터장은 제로금리 시대에는 안전자산뿐 아니라 위험자산의 적절한 배분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 센터장은 “제로금리 시대이므로 안전자산을 중심으로 자산 배분하는 것이 맞지만 적절하게 배분하는 게 중요하다”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성장 과정에 접어들고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4차 산업 우량자산을 자산에 편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유망 자산으로는 4차산업 리츠를 제시했다. 4차산업 리츠는 데이터, 헬스케어 등 4차산업 패러다임으로 만들어지는 디지털 인프라를 말한다.

조 센터장은 “4차 산업 리츠는 4차 산업이 성장하는 만큼 같이 성장하게 된다”라며 “산업혁명기 인프라를 담당했던 것이 철도회사라면 지금 4차 산업혁명 인프라는 디지털 인프라, 중립형 사업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튜브로 생중계됐으며 개인투자자와 금융회사 프라이빗뱅커(PB)뿐만 아니라 기관투자자 등의 큰 관심 속에 종료됐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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