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연준이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선호한다고 밝히면서도 단기적으로 추가 액션에 나서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양적완화 확대는 물론, 추가 금리인하와 관련해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은 점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자아내고 있다.
미 추가 재정부양책 합의 가능성 역시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밤 백악관이 추가 부양책 절충안에 열린 자세를 보였지만, 협상은 여전히 교착 상태다. 공화당이 제시한 1조5000억달러 규모 부양책을 두고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우리 시각 오후 12시50분 기준,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4% 낮아진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소식도 악재로 반영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53명으로 전일 113명에서 늘었다. 국내 발생이 145명으로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유지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7% 내림세다.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한 일본은행이 경기판단은 상향 조정해 주가 낙폭이 줄었다. 호주 ASX200지수는 1% 하락 중이다. 8월 고용지표가 깜짝 호조를 보였으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0.2% 하락세로 출발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레벨을 더 낮춰 1% 약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1.7% 급락세다.
미 3대 주가지수 선물도 1% 이상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선물이 1.3% 내리고 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레벨을 빠른 속도로 높이고 있다. 0.36% 오른 93.55 수준이다. 지난밤 연준이 ‘자산매입 속도 유지’를 시사한 가운데, 아시아 거래에서 위험회피 무드가 짙어진 영향이다.
연일 낮춰진 고시환율에도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상승분을 대폭 넓혔다. 달러인덱스 급등과 상하이지수 1% 하락에 더 예민하게 반응했다. 0.45% 상승한 6.7758위안에 거래 중이다(위안화 약세). 오전중 인민은행의 기준환율이 전일보다 0.22% 낮은 6.7675위안으로 고시된 후 오름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곧 되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도 위안화 환율 상승 확대에 맞춰 재차 반등했다. 0.45원 오른 1,176.55원에 호가 중이다(원화 약세).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