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 한화손해보험
13일 한화손해보험 공시에 따르면 전날 이사회는 회사의 재무건전성 강화를 이유로 캐롯손해보험 주식 1032만주를 542억원에 장외에서 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에 넘기기로 의결했다. 거래일은 14일이다. 한화손보 측은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캐롯손보 지분을 처분하는 것"이라고 공시했다.
올해 한화손해보험은 체질 개선과 비용 절감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올 상반기에는 손해보험업계를 통틀어 가장 가시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보험사의 자산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2.6%p 상승한 261.2%를 기록했다.
한화손보는 시장점유율 기준 손해보험업계 순위 6위 보험사다. 일각에서는 한화그룹이 보험분야에서 한화생명과 캐롯손보를 유지하고 한화손보는 매각하는 계획을 염두에 두고 당분간 캐롯손보를 계열 자산운용사에 넘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캐롯손보는 한화손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가 합작해 설립한 디지털 손보사다. 한화손보 (68.34%), SK텔레콤(9.01%), 알토스벤처스(9.01%), 현대자동차(4.63%)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범해 올 초 신개념 생활밀착형 보험 서비스 '스마트 온(ON)' 상품 2종을 출시하며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출범 1년이 되기도 전에 '탄 만큼 내는 보험'을 뜻하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안착시키는 등 새로운 시도로 주목 받았다. 이어 주요 주주사인 SK텔레콤, 현대자동차는 물론 현대카드, 토스 등 여러 제휴사를 통해 퍼마일 자동차보험의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