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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쉬운 우리말] ‘인바운드 관광’은 ‘외국인 국내 관광’

황인석 경기대 교수

기사입력 : 2020-09-09 08:32 최종수정 : 2020-09-10 08:11

[오늘의 쉬운 우리말] ‘인바운드 관광’은 ‘외국인 국내 관광’
60가지 짧은 이야기! ㉒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전 세계의 관광객이 급감했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 달에 최고 140만여 명에 달하던 인바운드 관광객이 코로나19가 심각해지기 시작한 올해 4~6월에는 5135~9744명으로 99% 이상 감소했다. 최고 290만 명이 넘던 출국자도 3만1425~4만8338명으로 98% 이상 감소했다. 출국자는 목적별 분류가 되지 않아 정확한 수치는 알기 힘들지만 아웃바운드 관광객도 99%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사나 호텔들은 대부분 휴업 상태이다. 관광업계 손실은 6조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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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인바운드(inbound)’는 외국인의 국내 여행, 즉 외국인의 한국 방문을 말한다. 우리나라 사람이 돌아오는 것을 인바운드라고 하지는 않는다.

‘아웃바운드(outbound)’는 내국인의 외국 여행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으로 나가는 것을 말한다. 외국인이 자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웃바운드라고 하지 않는다. 모두 ‘리턴(return)’이라고 한다.

인바운드는 외국인의 국내 입국, 아웃바운드는 내국인의 출국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인바운드는 국내행, 아웃바운드는 외국행이다. 인바운드 관광은 ‘외국인 국내 관광’, 아웃바운드 관광은 ‘내국인 국외 관광’, 쉽게 ‘해외여행’으로 하면 된다.

관광업계에서는 또 ‘도메스틱(domestic) 관광’이라는 말을 ‘내국인의 국내 관광’이라는 의미로 쓰는데 ‘자국 관광’으로 하면 될 것 이다. ‘인트라바운드(intrabound) 관광’이라는 말도 ‘내국인 국내 관광’, ‘자국 관광’이라는 의미로 쓰이는데 세계관광기구(UNWTO)는 1년 미만의 기간 동안 거주지에서 벗어나 특정 국가에서 여행을 하거나 머무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관광업계에서는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상관하지 않고 특정 국가 내에서 여행하는 것을 말한다. ‘인트라바운드 관광’은 ‘역내 관광’이라는 말이 현실적으로 더 어울릴 것 같다.

전화 판매(텔레마케팅)에서도 고객이 건 전화를 받아서 처리하는 것을 인바운드, 잠재적 고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신규 고객 유치 및 이벤트 초대 등의 일을 하는 것을 아웃바운드라고 한다. 이 말들은 ‘내부로’, ‘외부로’라고 쓰면 될 것 같다.
내수를 살리려면 내국인의 국내 관광이 활성화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광지에서 코로나19 전염 걱정을 덜 수 있게 모든 관광 요소들을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게 소규모화, 개별화해야 한다. 그러한 노력이 신속히 이루어져 국민들이 코로나 우울증(코로나 블루)도 극복하고 경제도 살리는 특효약이 되기를 기대한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황인석 경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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