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락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은 코로나19 충격으로 큰 폭의 부진을 보인 이후 지난 5월부터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7월과 8월을 거치면서 앞선 기간에 비해 회복 속도나 강도가 확연하게 둔화되는 양상"이라명 이같이 진단했다.
공 연구원은 "여전히 코로나19로 줄어든 일자리 숫자에 아직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의 신규고용이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개선 속도의 둔화는 향후 고용 개선이 정체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통상적으로 위기 이후 경제 지표들은 저점 및 바닥 확인 국면에는 빠르게 반등하나 일정 시간이 소요된 이후에는 그 강도가 위축된다. 지금의 미국 고용 역시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실직 기간이 평균적으로 길어지고 있으며, 임시 실업은 감소하는데 반해 지속적 실업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고용의 질적 측면에 대한 우려를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계소득의 Proxy로 불리는 총임금지수지수는 낙폭을 줄이긴 했으나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한편 4일 미국 노동부가 집계, 발표한 8월 실업률은 8.4%로 월가의 예상치인 9.8%보다 낮았다. 반면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137.1만건 증가해 예상치 132.1만건을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일자리가 132.8만건 증가한 반면 제조업 일자리는 4.3만건 증가에 그쳤다. 민간부문의 전체 고용은 102.7만건 늘었고, 공공부문은 인구조사 센서스 인력 채용의 영향으로 34.4만건 증가해 전체 지표 개선에 기여했다.
시간당 임금은 4.65%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됐다. 노동시장 참가율은 61.7%로 전월보다 높았고, 고용률도 56.5%로 전월보다 상승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