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9월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시장도 중장기 상승추세 속에 교통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당분간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수도권 중심),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진입으로 인한 펀더멘털 불안심리 등이 KOSPI 하방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대외적으로는 달러와 채권금리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럽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유로 하락반전, 달러 반등시도가 예상되고, 물가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채권시장의 반응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대선, 플랫폼 기업 규제 이슈도 확인해야 할 변수라고 지적했다.
펀더멘털 이슈보다는 투자심리 위축, 이로 인한 수급 불안(원화 약세-외국인 매도)이 KOSPI 변동성 확대를 야기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9월 KOSPI 밴드로 2,170 ~ 2,400p를 제시했다.
기술적 반등시도는 있겠지만, 9월 중반까지는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를 경계한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상단 KOSPI 2,400p는 확정실적 기준 PBR 1배 수준이며, 이 지수대 안착을 위해서는 실적/ROE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단 KOSPI 2,170선은 12개월 Fwd PER 11.94배로 밸류에이션 레벨업의 1차 변곡점이자 저점대비 상승폭의 23.6% 되돌림(2,190p)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유럽 코로나19 재확산 강도와 기간에 따라 KOSPI 지지선이 더 낮아질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기술적 분석 상 Bottom Line은 2,070선)고 조언했다.
다만 9월 조정을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KOSPI, 글로벌 주식시장의 중장기 상승추세, Asset Inflation 국면은 더 견고해지고,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연구원들은 "글로벌 유동성/정책 모멘텀이 유효한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 정상화,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도 경제활동을 이어간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코로나19 상황이 진정세를 보이며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논란은 수면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FED가 디플레이션 파이터로 변신(평균물가목표제 도입)한 점도 중대 변화로 꼽았다.
글로벌 Asset Inflation 국면의 장기화, 상승여력 확대를 예상했다.
연구원들은 "9월 중(늦어도 9월말~10월초) 코로나19 진정국면 진입시 KOSPI의 빠른 회복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략적 대응으로는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조정시 매수 전략을 권고한다(KOSPI 2,200선 이하 분할매수, 2,100선 이하 적극 매수)고 밝혔다.
상승추세에서 주도주/주도업종/스타일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인터넷, 2차 전지, 제약/바이오와 같은 기존 주도주 Overweight 전략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자동차 업종의 비중확대를 제안했다. 정책동력이 유효하고, 외국인 순매수 유입시 KOSPI 상승추세 강화의 중심에 설 업종이라는 것이다.
2021년 글로벌 교역, 한국 수출의 V자 반등이 예상된다는 점도 대표 수출주의 매력을 높이는 변화라고 진단했다.
9월 순환매 대응전략으로 실적 개선세가 유효한 가치주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가치주의 높은 가격매력 속에 이익증가율 격차 축소가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연구원들은 "실적 전망이 양호한 가치주에도 순환매 차원의 기회는 있다"고 풀이했다.
전략적 비중확대 업종으로 인터넷, 의류, 자동차 업종을 선정하면서 항공, 철강, 호텔/레저 업종은 비중축소를 제안했다.
연구원들은 "9월에는 자동차 업종을 시장대비 비중확대로 전환했다"면서 "자동차 판매량 회복과 전기차 시장점유율 확대 기대감이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