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철 연구원은 "우리는 글로벌 인플레 유행 판단에 동참하기 조심스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연구원은 "팬데믹 위기는 인플레를 일으키기보다는 저인플레의 구조적 요인을 더욱 고착화시킬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를 일으킬 수단이 없거니와 기존 수단으로는 인플레 오버슈팅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지난 11년간 목도했다"면서 "BEI의 상승은 물가 기대치의 상승이라기보다는 통화정책과 인플레에 대한 불확실성, 그리고 미국 물가채의 유동성과 관련된 이슈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일시적 유행과 결부된 것으로 펀더멘털적인 물가 상승 가능성이 BEI에 반영되고 있다고 보기 이르다는 것이다.
그는 "결국 중장기 금리가 기조적으로 오르기는 어려우며, 이는 미국과 한국 모두 마찬가지"라며 "장기금리는 기존의 박스권 트레이딩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미국채 10년 금리 0.79%는 MBS볼록성 헤지의 주요 트리거 라인"이라며 "터치할 경우 상승 트렌드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원화 국채의 물량 우려가 여전하지만 내년도 예산안은 시장이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 연구원은 "당장의 문제는 4차 추경 편성여부와 규모"라며 "불확실성은 있지만 당분간은 보수적으로 대응하되 4차 추경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적극적으로 매수에 임해도 리스크는 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달러 가치는 미국 실질금리 하락과 관련이 있고 BEI의 상승과도 관련 있다"면서 "BEI 반등이 한계가 있다면 실질금리 하락도 마찬가지이며, 약달러 흐름도 조만간 마무리될 가능성이 큼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