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물가목표제 도입한다는 파월 잭슨홀 연설로 촉발된 채권시장 약세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역대급 대량 매도로 이어지며 약세가 심화됐다.
이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세부 내용이 발표되며 약세분위기는 더욱 굳어졌다.
외국인의 국고10년 선물 순매도가 한 때 역대 최고 수준울 보이기도 했다.
장 막판에 나온 한국은행의 국고채 1.5조원 단순매입 발표로 다소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시장가격의 반등이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시장 기대에는 못미쳤다는 반응이 우세했다.
국고3년 선물은 12틱 상승한 111.95로 일중 저가대비 5틱 오른채 마감했다.
국고10년 선물은 65틱 하락한 132.75로 일중 저가에서 26틱 회복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3(23년6월)은 4비피 오른 0.895%, 10년 지표인 국고20-4(30년6월)은 6.3비피 상승한 1.486%에 매매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장중 한 대 60피비까지 확대됐지만 전일보다 2.3비피 확대된 59.1비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을 31,453계약, 10년 선물을 11,802계약 순매도했다.
A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한은의 단순매입이 시장에 주는 영향력이 약했다"면서 "규모나 종목 면에서 시장에서 기대하는 단순매입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한국은행은 그동안 시장 안정용 국고채 매입을 할 경우엔 지표물을 선택했었다"면서 "이번엔 비지표물이고 물량도 1.5조원이라 시장 영향력을 기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C 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한은이 적절한 때에 들어온 것 같다"면서 "절대 금리가 많이 밀려 정책당국의 시장안정 의지를 믿고 저가 매수를 일부했다"고 말했다.
D 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시장 금리가 불안하기는 하지만 운용역들이 기대했던 것 만큼의 필요성을 한은이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며 "한은의 본격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는 금리가 좀 더 올라와야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