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연구원은 "미국 소비심리 악화의 원인은 의회의 추가부양책 합의 지연에 따른 부양책 실행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금융시장 관점에서는 경제활동 복원에 대한 확신이 부재한 국면에서는 성장주로의 구조적인 쏠림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시사점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 중엔 상반기에 비해 경기민감주 수익률이 개선될 개연성이 존재하나 업종 내 공급과잉 등 성장 제약 이슈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현재 주도주 중심의 시장 스타일에 대한 변화가 고착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8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84.8로 경기 충격이 가장 극심했던 지난 4월(85.7)보다 낮은 수준 기록한 바 있다.
그동안 소비심리를 억눌렀던 판데믹 공포가 다소 완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가 주춤했던 것은 8월 초부터 기대가 부각됐던 미국의 추가부양책 합의 지연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추가적인 보조금/실업급여 등이 상대적으로 절실한 저소득층 소비심리에 더 큰 충격이 있던 것에서 실망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서 "단기적으로 미국 내에서 일반소비재/내구재 중심의 소비 위축이라는 전형적 불황형 소비 패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컨퍼런스보드 고용 세부지표는 미국 8월 실업률의 일시적인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면서 "특히 구직활동건수 증가에 따른 실업률의 상승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