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연구원은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을 위한 연준의 저금리 장기화 입장 발표가 금리 하락 재료로 보일 수 있지만, 연준이 근본적으로 꾀하는 것은 전통적 통화정책 수단 소진 시 실질금리 하락을 통한 경기 부양"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은 평균 인플레 목표제를 통해 기대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명목금리를 관리해 실질금리를 한동안 낮게 유지하려고 한다"면서 "하지만 기대 인플레이션은 높인 반면 명목금리를 낮추는 정책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완전 고용보다 물가 상승에 더 주목하겠다는 연준의 강력한 의지가 장기물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그는 "전일 미 국채 5/30년 스프레드는 119.5bp로 지난 6월 중순 이후 가장 많이 벌어졌다"면서 "사실상 장기적 평균 물가 목표를 맞추기 위해 경기 과열 또는 자산가격 버블을 허용한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과거 미국의 유동성 팽창 사이클에서 잉여유동성 증가는 헤드라인 물가와 장기물 금리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준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이 타겟팅하는 Core 물가와의 상관성은 낮은 편이지만 금리 발작이 일어났던 경우들을 살펴보면 헤드라인 CPI가 예상치를 상회했을 경우 또한 전년비가 아닌 전월 대비 증가율이 예상치를 상회한 경우 등이 이유가 된 바 있다"고 상기했다.
그는 "불과 2주 전 0.5%였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를 0.7%대까지 상승시킨 장본인 역시 7월 CPI 발표(8/12일)였다"면서 미국의 7월 PCE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그는 "PCE는 내구재 주문과 상관성이 높은데, 7월 내구재 주문이 예상치를 상회해 PCE 증가율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최근 미국의 Citi 경기 서프라이즈 인덱스도 200pt를 계속 상회하고 있는 점도 장기물 금리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총자산은 6월 10일 7.17조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7월 8일 6.92조달러까지 감소했다. 이번 주는 6.99조달러를 기록했다.
그는 "뉴욕 연은은 9월 중순까지의 자산매입 스케쥴을 발표했는데 기존의 월간 800억달러 규모를 유지했다"면서 "다만 최근 running 4주 기준으로 최소 매입 규모를 하회한 바 있어 명목금리 안정을 위한 QE 확대 등의 추가 조치 없이는 일드커브 스팁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