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남중 연구원은 "코로나19 방역 성공의 대표 국가였던 한국의 코로나19 재유행은 세계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대목"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문 연구원은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향후 경제 위축을 빌미로 한국 주식시장 조정의 계기가 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고위험 국가(미국, 유럽) 주식시장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정책도 점차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문 연구원은 "몸에 좋은 약도 과하면 독이 되듯이, 독이 되어가고 있는 정책이라는 약을 해독시킬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경기부양에 치중했던 연준도, 7월 이후 과도한 유동성이 가져올 폐해를 언급하면서 왜곡될 소지가 있을 정책효과를 경계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적 정책 수혜자인 미국 주가는 8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화려한 겉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일부 기술주(MAGAT)가 시장 전체를 끌어 올리는 왜곡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 빅테크(아마존, 애플 등) 기업 CEO가 스톡옵션 매각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향후 상승 강도가 낮아질 가능성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동안 미국 주가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빌미로 감염병 확산의 우려를 배제하다시피 했지만, 27일 허리케인 로라 상륙을 계기로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재환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변동성을 헤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