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바비' 예상 경로. / 사진 = 기상청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전국이 역대급 바람을 동반한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바비의 중심기압은 945hPa, 최대풍속은 초속 45m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현장, 풍력발전기, 철탑 등의 시설물 파손과 강풍에 날리는 파손물에 의한 2차 피해, 낙과 등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27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제주도·남해안·서해안100~200mm(많은 곳 300mm이상 / 제주산간 500mm이상), 서울경기·충남·전라·경남 50~100mm(많은 곳 200mm이상), 충북·강원영서·경북 30~80mm(많은 곳 120mm이상), 강원영동 20~60mm 이다.
안정세를 보이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3%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3.2%p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사고와 병원 이용이 줄어들어든 영향이다.
기록적인 장마와 집중호우에 태풍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먹구름이 낄 전망이다. 지난 19일까지 집계된 손보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건은 9123건으로, 피해 규모만 86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작물 피해로 농작물재해보험 등도 손해율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4일 기준 집중호우로 인한 농작물재해보험 사고접수 건수는 6만건을 넘어섰다.
엎친 데 덮친 손보사들은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분주하다. 손해보험사들은 행정안전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과 선제적으로 상설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 재난비상대택반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대응하는 식이다.
먼저 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안전예방 MMS 문자가 발송된다. 차량 이동과 시설물 점검 등 안전 주의에 관한 내용이다. 또 손보사 현장출동반을 활용해 위험지역을 순찰하고 예방활동을 강화한다. 위험지역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주차차량 안전지대로 이동을 안내한다.
업계 관계자는 "태풍으로 피해 규모가 더 커진다면 자동차보험뿐 아니라 농작물재해보험, 풍수해보험 등도 손해율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위해 시설물을 점검하거나 차량 운행에 주의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