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오늘의 쉬운 우리말] ‘리쇼어링’의 우리말은?

황인석 경기대 교수

@

기사입력 : 2020-08-25 08:00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오늘의 쉬운 우리말] ‘리쇼어링’의 우리말은?

60가지 짧은 이야기! ⑪

전 세계 선진국들이 리쇼어링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한다. ‘리쇼어링(reshoring)’이란 해외에 나가 있는 자국 기업들을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 부여 등을 통해 자국으로 불러들이는 정책을 말한다.

리쇼어링과 대비되는 말이 ‘오프쇼어링(offshoring)’이다. 비용 절감을 위해 기업의 서비스 기능이나 생산 시설 등을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에서 외부조달(아웃소싱:outsoursing)하는 것을 말한다.
대안시장을 찾아 외국으로 나간 것도 포함할 수 있다. ‘오프쇼어링’은 ‘국외 이전’, ‘리쇼어링’은 ‘국내 복귀’로 쓸 것을 국립국어원은 제시하고 있다.

[오늘의 쉬운 우리말] ‘리쇼어링’의 우리말은?이미지 확대보기


2000년대 들어 미국의 많은 제조업체들이 중국, 인도 등 인건비가 싼 국가로 생산설비나 서비스를 이전했다. 특히 중국의 싼 임금과 세계 최대의 시장을 노리고 전 세계 많은 기업들이 줄을 지어 이전해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중국은 물론 인도, 베트남 등지로 싼 임금과 더 수익성이 좋은 시장을 찾아 많이 떠났다. 하지만 기업이 떠난 빈자리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들고 경제도 가랑비에 옷 젖듯 시들게 된다.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유럽 등 많은 국가들이 이제는 자국 경제를 위해 외국에 나가 있는 기업들의 복귀를 호소하고 있다.

국외로 이전한 기업들이 꼭 성공하는 것만도 아니다. 과거 중국에 나가 있던 섬유 업종의 중소기업인 중에는 중국의 임금이 급등하고 정부의 규제가 심해지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야반도주해 국제적인 문제로 부각된 적도 있다.
국외 이전 기업의 국내 복귀를 돕기 위해서는 먼저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이익이 날 수 없는 환경에는 어떤 기업도 살아남을 수 없기에 지속가능한 기업 환경 조성이 전제돼야 한다. 중국 진출 섬유 중소기업인들이 야반도주를 했던 것도 중국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올 방안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2013년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을 만든 이후 겨우 74개 기업이 복귀했다. 미국 AT커니의 국내복귀(리쇼어링)지수는 미국이 2018년 -32에서 98로 상승했으며 우리나라는 -11에서 -37로 하락했다. 기업이 더 많이 나갔다는 얘기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지난 3월 ‘국내 복귀 지원 법률’을 개정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국내 복귀를 호소한 이후 친환경 건축용 내장재 설비업체 아주스틸이 국내 복귀 1호 기업으로 등록돼 700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했다. 고무적인 일이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황인석 경기대 교수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