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민 연구원은 "아직은 코로나19 재확산 추이, 이로 인한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의 나비효과를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확인하고 대응해도 늦지 않다면서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 경기회복세 꺾일 가능성 낮지만 주가 추가 하락 압력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은 한국 경기회복 속도를 더디게 할 것이지만, 한국의 경기회복세가 꺾일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 이후 글로벌 경기 및 교역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한국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될 수 있어도 경제활동이 멈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2차 재난지원금과 4차 추경을 논의하는 등 국내 재정정책 강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도 국내 경기의 하방경직성을 높여줄 것으로 봤다.
다만 주가 단기 과열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코로나19 재확산발 펀더멘털 불확실성 확대가 투자심리 위축과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고 수급 불안 등이 KOSPI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음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KOSPI가 2,450선에서 2,300선대로 낮아졌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이 진정되기 전까지는 추가 하락압력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12개월 선행 ROE 7.23%를 반영한 적정 PBR은 0.9배로 KOSPI 2,170선"이라며 "현재 단기 조정국면의 절반을 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3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397명으로 3월초 이후 처음 3일 연속 300명을 넘어섰다. 그 중심에 서울과 경기도가 자리하고 있다. 국내 인구(5,178만명)의 44%(서울 971만명, 경기도 1,335만명) 이상 밀집된 지역이자, 산업/경제 중심지에서 코로나19 급증세가 진행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반기 경기 및 실적 불안으로 인한 원화 약세압력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27일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의 GDP 성장률 하향조정폭에 따른 급등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외국인 차익실현 심리 강화로 이어져 KOSPI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달러화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원화 약세를 자극할 변화"라며 "유럽도 코로나19 재확산이 가시화되고 있다. 일시적인 유로 약세/달러 강세압력 확대를 경계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8월 27일 ~ 28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에 따라 달러 반등 탄력이 강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미팅의 주제는 ‘향후 10년간 통화정책의 방향’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