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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쉬운 우리말] ‘블루오션’은 ‘대안시장’

황인석 경기대 교수

기사입력 : 2020-08-24 08:00 최종수정 : 2020-08-25 06:42

[오늘의 쉬운 우리말] ‘블루오션’은 ‘대안시장’
60가지 짧은 이야기! ⑩

“기업들이 블루오션을 선점하기 위해서 투자를 한다”, “2차전지 시장이 블루오션이다”는 등의 기사가 등장한다. 시장을 의미하는 오션과 관련된 용어가 몇 있다.

먼저 ‘블루오션(blue ocean)’이란 고기가 많이 있는 넓고 깊은 푸른 바다를 말한다. 어느 한 기업만이 신기술 신제품을 개발해 새로 생긴 무경쟁의 시장, 현재 존재하지 않거나 잘 알려지지 않아 경쟁이 치열하지 않는 유망한 시장, 즉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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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프랑스 인시아드경영대학원 김위찬 교수와 르네 마보안 교수가 출간한 책 이름에서 유래했다. 이에 비해 ‘레드오션(red ocean)’은 ‘블루오션’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싸워서 붉은 피를 봐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을 말한다.

‘퍼플오션(purple ocean)’이라는 말도 있는데 포화 상태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레드오션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을 개발해 적용함으로써 자신만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의미다. 빨강과 파랑이 섞이면 보라가 된다는 점에서 블루오션과 레드오션의 장점만을 따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해석도 있다. 레드오션 안에서 블루오션을 찾는다는 의미도 가능하다. 틈새시장(니치마켓)과 유사한 개념으로 볼 수도 있다.

콜럼버스가 인도를 찾으러 간 것도 그만의 블루오션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인도의 향료만 가져온다면 막대한 이익을 남길 수 있으니 더구나 그 뱃길을 새로 개척한다면 금상첨화였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반도체 시장에 뛰어든 것은 삼성의 블루오션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블루오션을 개척한 대표적 사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은 유럽에서는 레드오션으로 변해가는 조선 시장을 한국의 블루오션으로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국립국어원은 ‘블루오션’은 ‘대안시장’, ‘레드오션’은 ‘포화시장’으로 쓸 것을 제시했다. ‘퍼플오션’은 ‘혁신시장’으로 쓸 것을 제안한다. 모든 시장은 대안시장에서 포화시장으로 변한다. 지금은 사라진 증기기관차도 한때는 황금알을 낳는 대안시장이었다. 중국의 부상으로 많은 대안시장들이 포화시장으로 변해가는 어려움 속에서도 혁신시장을 만들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황인석 경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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