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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삼성생명 등 생보사 보장성보험료 줄인상 조짐

유정화 기자

uhwa@

기사입력 : 2020-08-21 18:30

저금리 기조에 생보사 예정이율 인하 확산
생보사 보장성 보험료 최대 10%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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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삼성생명

/ 사진 = 삼성생명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 예정이율 인하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 예상 자산운용수익이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자 보험료 인상에 나선 것이다. 대형 생보사가 줄줄이 보험료를 올릴 조짐을 보이면서 중소형 생보사 역시 비슷한 시기 보험료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오는 10월부터 금리 변동형 일부 상품에 한해 0.25%p 수준으로 예정이율을 인하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추가적인 금리 하락 우려가 있고 상품별로 금리 부담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금리 부담이 있는 변동형 상품들에 대해 빠르면 10월 내로 예정이율 인하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가입자로부터 거둔 보험료를 굴려 보험금 지급 시점까지 얻을 수 있는 예상수익률로, 보험사는 이를 토대로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같은 보장을 받더라도 가입자가 내야 하는 보험료는 늘어난다.

보험사의 예정이율은 2016년만 해도 3% 수준이었으나, 저금리 기조로 최근 1~2%대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예정이율이 0.25%p 내려가면 보험료는 5~10% 수준 오르는 것으로 본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 4월 출시한 확정이율형 종신보험 상품 '실속플러스종신보험(보증비용부과형)'의 예정이율을 2.25%에서 2%로 0.25%p 낮췄다. 지난 4월에도 보험 상품의 예정이율을 2.5%에서 2.25%로 인하한 바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이달 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 예정이율을 기존 2.70%에서 2.50%로 0.2%p 내렸다. 예정이율 인하에 따른 보험료 인상 수준은 6~7%로 추산된다. 앞서 4월에도 달러보험 상품 예정이율을 낮춘 바 있다. 교보생명이나 NH농협생명 등 보험사들도 10월 상품개정에 맞춰 예정이율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사들이 예정이율을 인하 행렬에 동참하는 배경은 제로금리 기조 속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저금리 장기화로 운용자산수익률 하락과 과거 판매했던 고금리 확정형 상품에서 '이차역마진' 부담도 커졌다. 이차역마진은 자산을 운용해 버는 돈보다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금액이 많다는 의미다.

보험사들은 고금리 시대였던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6~8%의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대거 팔았다. 지난해의 경우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3.55%인데, 보험료 적립금 평균금리(부담금리)는 4.18%를 기록해 0.63%p의 역마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생보사 이차역마진 규모는 3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00억원 확대됐다. 올해 이차역마진 규모는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이 예정이율 인하에 나서면서 중소형 보험사 역시 오는 10월 보험료 인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인상은 예정이율 인하에 따른 수순"이라며 "저금리로 인해 운용수익률이 계속 감소하고 있어 생보사들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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