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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1,185원 주변서 방향성 탐색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8-12 07:47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12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1,185.60원) 주변서 좁은 박스권 흐름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이 하락 반전하고, 이에 따라 달러가 강세로 전환한 점은 이날 달러/원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미 주식시장은 미 국채 수익률이 뛰면서 상승 흐름에서 하락세로 급작스레 돌변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53포인트(0.38%) 낮아진 2만7,686.9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78포인트(0.80%) 내린 3,333.69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8거래일 만에 내렸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85.53포인트(1.69%) 떨어진 1만782.82를 나타냈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5% 높아진 93.72에 거래됐다. 달러인덱스 상승 역시 미 주식시장이 급락세로 돌아서며 진행됐다.
유로화는 미 달러화보다 약했으나, 시장 예상치를 대폭 상회한 독일 경제지표로 그 폭은 제한됐다.
유로/달러는 0.05% 내린 1.1733달러를 기록했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 발표에 따르면, 8월 경기기대지수는 71.5로, 예상치 54.5를 큰 폭 웃돌았다. 파운드/달러도 1.3044달러로 0.21% 낮아졌다.
달러/엔은 미 수익률 급등에 따라 106.50엔으로 0.51% 올랐다.
반면 오는 15일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을 앞두고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24% 하락한 6.9440위안에 거래됐다. 미중은 고위급 전화회담을 통해 중국의 1차 무역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달러/위안 하락과 함께 달러/원 하락 재료도 만만치 않다.
일단 백신 관련 희소식이 전해졌다. 러시아가 11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등록했다고 발표한 데다, 미 행정부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도 1개월 만에 처음으로 5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애리조나와 텍사스, 플로리다주 등 선벨트 지역 급증세가 누그러진 덕분이다. 텍사스의 경우 입원환자가 7,304명으로 6월 초 이후 최소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악재가 다소 누그러진 가운데 지난달 미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대폭 웃돌며 21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6% 올랐다. 시장 예상치 0.3% 상승을 상회하는 결과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5% 올라 예상치 0.1% 상승을 상회했다. 식품과 에너지, 유통서비스를 제외한 PPI는 0.3% 올랐다.
여기에 미중 무역회담과 추가 부양책 기대 등도 여전히 달러/원 하락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주식시장이 급락 반전하면서 시장에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몰고 왔지만, 달러/위안 하락과 함께 서울환시 주변 대외 재료들은 달러/원 하락에 좀 더 우호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코스피지수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유입된다면 백신 기대 속 달러/원은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83~1,187원으로 좁은 박스권이 예상된다"면서 "달러/원 상승과 하락 재료가 충돌하고 있는 만큼 국내 주식시장과 달러/위안 흐름이 오늘 달러/원의 방향성을 결정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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