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올 상반기 경상수지가 한은 조사국에서 내놓은 전망인 170억달러를 초과 달성하게 된 이유는.
A. 조사국이 지난 5월에 전망했던 상반기 경상수지가 170억달러였고 실제로는 191억7000만달러로 20억달러 상회했다. 그 이유는 서비스, 본원, 이전소득수지 75억달러 적자를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48억달러 적자였기 때문에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 부분에서 일부 클레임 대가 지급된 게 예상보다 적어 적자 폭이 완화된 영향이 크다. 지난 5~6월 수출이 점차 회복됐는데 6월 수출이 회복되면서 상품수지 악화 폭도 덜했다.
Q. 6월 대중국 수출 증가하면서 수출이 개선된 점을 비춰볼 때 7월과 하반기 경상수지 전망은 어떠한가. 한은의 연간 경상수지 전망인 570억달러 경로를 그대로 가고 있는지.
A. 지난해 중반부터 주요국의 경기 부진으로 인한 수출 악화로 경상수지가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다가 올해 들어 수출이 회복되는 기미를 보였고 경상수지도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본격화되면서 수출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상반기 경상수지를 크게 악화하는 요인이 됐고 4월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이면서 다소 불안한 느낌이 들었던 게 사실이나 6월부터는 수출 감소 폭이 크게 완화됐고 7월도 완화세를 보이고 있다. 6월부터 대중국 수출이 플러스를 보이고 7월에는 미국까지 플러스로 돌아서서 수출 감소 폭이 크게 줄고 있다. 수출을 전기 대비로 보면 5~7월 수출은 전월 대비 증가했는데 수출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경상수지가 크게 악화된 주 원인은 본원소득이 개선됐지만 상품수지가 악화된 데 있다. 수출이 개선된다는 건 상품수지가 개선된다는 것이고 경상수지 개선을 의미한다. 수출입차가 통관기준 6월 36억3000만달러였고 7월에 42억7000만달러로 훨씬 늘었기 때문에 7월에도 경상수지가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상반기 전망치를 이미 20억달러 넘어섰고 하반기 들어서면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주요국 성장세 지연 가능성, 저유가 지속, 미중 무역갈등 재부각 등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하긴 하지만 대체로 조사국 전망 수치에 부합하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종합적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 지표 중에서 경상수지가 중요한 지표인데 지난 4월 수출이 급감하면서 불안함을 느꼈었고 현재는 경계감을 틀지는 못할지라도 불안감 터널을 벗어나고 있다고 본다.
Q. 상반기 내국인 해외 주식투자 규모가 반기 기준 역대 3위로 증가했는데 주요 원인과 현황은.
A. 해외 주식투자 규모가 2017년 역대 1~2위를 기록했을 때는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해외투자를 장려한 영향이 있었다. 최근에는 국민들의 글로벌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해외 주식투자가 많이 늘어났다. 주요국들이 적극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해 부양정책을 쓰면서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일부는 실물경제하고 디커플링되서 움직인다고 하지만 주식 시장이 괜찮은 흐름을 보였기 때문에 이러한 증시 호조가 해외투자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