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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코로나19 치료제 기대 속 달러 약세…1,188.80원 5.3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8-0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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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치료제) 개발 기대와 달러 약세가 어우러지며 1,180원대로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5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30원 내린 1,18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이 종가 기준 1,18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5일(1,181.20원)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과 함께 내리막을 보였다. 레바논 폭발 사고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지난 밤사이 유가가 급등한 데다, 미 추가 경기부양 법안 합의 가능성 제기와 이에 따른 미 주식시장 상승이 달러 약세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달러/원의 낙폭은 극히 제한됐다.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제한된 수준이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달러/원 하락에 발목을 잡았다.
중국 7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8.4서 54.3으로 하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58.0) 대폭 하회한 것으로 달러/위안 낙폭 축소와 상하이지수 하락을 자극했다.
여기에 달러 약세에도 불구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숏마인드도 일정 부분 억제됐다.
그러나 오후 들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미 식품의약국(FDA)이 이를 긴급 승인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아시아 금융시장은 리스크온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했고, 상하이지수 반등과 달러/위안 낙폭 확대로 달러/원은 1,190원선을 결국 하향 이탈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입원환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에서 완치자 혈장 치료효과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미 FDA가 코로나19 완치자 혈장의 긴급 사용 승인을 거의 확정한 상태라고 WSJ는 덧붙였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9534위안을 나타냈고, 미 달러인덱스는 0.15% 떨어진 93.23을 기록했다.

■ 달러 약세에 롱스탑…外人 주식 매매패턴 관망
이날 달러 약세는 미국보다 유로존 경기 회복이 낫다는 평가 속에 유로화 강세에 따른 것이다.
특히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법안 처리 지연으로 달러 약세는 더욱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결국 달러 약세가 장중 내내 이어지면서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지난 이틀간 쌓아둔 롱물량을 처분할 수밖에 없게 됐고, 특히 역외의 롱스탑이 달러/원 1,180원대 진입을 주도했다.
다만 달러 약세에도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장참가자들의 공격적인 롱처분은 일정 부분 완화됐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포지션 변화를 가져갔고, 이에 시장에 달러 매물이 급격히 늘어났다"며 "특히 코로나19 치료제 FDA 승인 가능성 소식이 이들의 달러 매수를 더욱 자극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달러 약세에도 불구 주식시장에서 순매도를 유지한 점은 오늘 달러/원 추가 하락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 6일 전망…달러 약세 지속 여부 주목
오는 6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지속 여부에 따라 1,180원대 안착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치료제 FDA 승인 가능성과 미 추가 경기부양 법안 합의 이슈 등이 미 주식시장 상승에 기폭제로서 역할을 한다면 달러 약세는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미·중 갈등 속에서도 달러/위안이 하락세를 타고 있는 점도 달러/원 하락 전망에 무게를 두는 이유 중 하나다.
이날 밤사이 발표되는 미국 민간 고용지표도 시장 가격 변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유로 강세와 미 국채 수익률 하락에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미 부양책 합의 지연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미 주식시장이 코로나 치료제 FDA 승인 재료에 반응한다면 달러 약세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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