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우 연구원은 "현재 연준은 장기 통화정책 전략에 관한 성명서 변경을 논의 중에 있으며 하반기 중 변화된 포워드가이던스를 성명서에 명문화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이를테면 인플레이션이 2%를 넘어선 이후에도 현재 목표범위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인플레이션 오버슈팅과 같은 전략이 고려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연준의 메시지는 여전히 위축된 경기 및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부양적 통화정책을 계속하는 것이었다고 해석했다.
그는 "금번 FOMC의 핵심 메시지는 최근 경기 일부 회복과 금융여건 개선에도 여전히 바이러스 불확실성이 높고 경제가 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니 부양적 조치를 계속하겠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각국의 안정적 달러 확보 수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조치도 같은 맥락"이라며 "성명서 문구는 크게 바뀌진 않았으나 부진한 경기 및 향후 불확실성을 좀 더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6월 이후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반등했던 소비자심리지수가 7월 재차 하락했고 7월 고용 개선도 정체되었을 것"이라며 "연준의 정책 정상화까지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듯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재의 0.00~0.25%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지난 3월 한국을 포함한 9개 중앙은행과 체결했던 통화스왑 만기를 6개월 연장(20년9월에서 21년3월)한다고 밝혔다. 또 각국 중앙은행이 보유한 미국채를 통한 달러 유동성 공급 기구(FIMA레포)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