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한국은행·산업은행은 17일 10조원 규모의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CP SPV를 설립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앞서 지난 5월 20일 제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논의를 거쳐 SPV 설립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그동안 유관기관들은 매입기구의 운영·투자 방안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 마무리했다. 이후 지난 14일 SPV가 공식출범했다.
SPV는 다음 주 중 1차 재원을 조성하고 회사채·CP 매입을 본격적으로 개시할 예정이다. 우선 출자 1조원, 대출 2조원 등 총 3조원 규모 재원으로 조성되며 나머지 7조원은 캐피탈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SPV는 오는 24일부터 산은이 시장안정 차원에서 선매입해 온 비우량채를 보한한 회사채·CP를 매입한다.
신용등급별로는 투자 등급인 비금융회사 발행물을 모두 포함하도록 하되, 비우량채(A~BBB등급) 위주로 매입한다.
매입증권 만기는 회사채의 경우 만기 3년 이내, CP의 경우 만기 3~6개월이다. 매입기간은 SPV 설립일로부터 6개월(2021년 1월 13일까지) 간 매입한다.
금융위 측은 “매입가격은 SPV가 시장의 투자수요를 구축하지 않고 기업들의 시장조달 노력을 유도하도록 시장금리보다 낮지 않은 적정 금리수준으로 설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회사채시장 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투자수요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저신용기업의 자금조달이 원활해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