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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10년 분양 전환 임대 아파트 논쟁(下)] 규제 강화 속 시세 상승 단지 매물 사라져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7-16 00:05

판교 분양 전환 아파트, 8억 후반 매물 사라져…9개월간 최대 1억여원 시세 올라
부동산 업계 “1가구 2주택자 취득세 8%로 상향한 ‘7.10 대책’ 결정적 요소” 판단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2008~2009년 공급됐던 10년 분양 전환 임대 아파트의 분양 전환 시기가 지난해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여러 곳에서 해당 단지에 대한 분양 전환 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판교 지역은 입주민과 당국이 대립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해당 단지의 변화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판교 산운 8단지 부영 사랑으로 아파트. 사진=다음지도.

판교 산운 8단지 부영 사랑으로 아파트. 사진=다음지도.


판교 지역에 있는 10년 분양 전환 임대 아파트를 둘러싼 입주민과 정부 당국 간 입장차가 팽팽한 가운데 해당 지역 매물이 사라지고 있다. 정부가 6.17 대책과 7.10 대책을 선보이면서 매매에 나섰던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서다. 특히 분양 전환 완료를 눈앞에 둔 ‘판교 산운 8단지 사랑으로 부영’의 경우 매물에 대한 ‘보류결정’이 이어지고 있다.
◇ 8억 후반 매물, 주인 보류로 사라져

15일 판교 산운 8단지 사랑으로 부영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해당 지역 매물이 사라지고 있다. 웹 사이트에는 매물로 등장했지만 실제로 전화해보면 집주인이 보류 결정을 내렸다고 답변한다.

해당 단지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판교 산운 8단지 사랑으로 부영의 경우 과거 나왔던 매물이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지 매매가가 8억원대 후반이었던 매물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7.10 대책이 발표된 이후 이 지역 매물이 사라지고 있다”며 “여러 규제와 함께 부동산 가격 상승이 이유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집주인들이 관망세 후 매물가를 높일 것이라는 주장의 또 다른 근거는 ‘시세 추이’다. KB리브온에 따르면 판교 산운 8단지 사랑으로 부영은 지난해 10월 이후 1억3500만원의 시세(전용면적 59㎡, 일반 평균가 기준)가 올랐다. 지난해 10월 7억4000만원이었던 이 단지는 지난 1월 8억원으로 상승했다. 이달에는 8억7500만원으로 7개월 만에 시세가 7500만원 올랐다.
전용면적 59㎡, 일반 평균가 기준, 단위 : 만원. 자료=KB리브온.

전용면적 59㎡, 일반 평균가 기준, 단위 : 만원. 자료=KB리브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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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단지인 ‘판교 산운 9단지 대방노블랜드’도 현재 1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KB리브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8억4500만원(전용면적 59㎡, 일반 평균가 기준)이었던 이 단지 시세는 이달에 9억5000만원을 기록, 9개월 만에 1억500만원이 상승했다.

C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판교라는 특성상 시세 상승 요소가 충분한 가운데 최근 발표되는 규제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당분간 관망세로 돌아선 이후 10억원 이상으로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현재 판교 지역 분양 전환 임대아파트 분양 전환률은 최대 90%를 기록 중이다. 성남시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판교 산운 8단지 사랑으로 부영이 계약률 90%로 가장 높고, 대방노블랜드, 진안아파트 입주민 과반수가 분양 전환했다. 모아아파트는 44~45%의 분양 전환율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59㎡, 일반 평균가 기준, 단위 : 만원. 자료=KB리브온

전용면적 59㎡, 일반 평균가 기준, 단위 : 만원. 자료=KB리브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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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제 강화도 매물 감소 한 몫

정부가 최근 발표한 6.17 대책과 7.10 대책 여파도 매물 감소를 불렀다는 평가다. 특히 주택 보유세 강화 방안이 담긴 7.10 대책 발표 이후 판교 지역 매매 보류가 늘어났다는 주장이다.

D공인중개사무소 한 관계자는 “시세 상승 외에도 판교 분양 전환 아파트 매물이 사라진 것은 7.10 대책 이후 더 심해지고 있다”며 “일시적 1주택자는 예외라고 하지만 2주택자들에게 8% 취득세를 적용하는 대책 발표로 해당 집주인들이 매매보다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부동산 리서치 업체 한 관계자도 “최근 주택 보유세를 강화하는 대책 발표 이후 판교 외에도 여러 지역에서 매물을 거둬들이는 현상이 많아지고 있다”며 “대책 발표 이후 이는 더 심해졌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7.10 대책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 지역 규제 지역 지정이라는 골자를 가진 6.17 대책의 후속 법안으로 다주택자를 겨냥했다. 현행 1~4%인 취득세율을 1가구 2주택자는 8%, 3주택 이상은 12%로 대폭 상향했다. 구체적인 시행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대책 발표 이후 시장 반발이 거셌지만 정부 여당은 ‘투기 근절’이라는 기본 원칙을 강조한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7·10 부동산 대책에 담긴 메시지는 투기성 거래와 투기목적의 다주택 보유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는 것”이라며 “부동산 투기를 차단하고 주택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민주당과 정부의 의지가 확실하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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