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SBS
3일 SBS는 공문을 통해 “논란이 된 드라마 속 대사는 해당 극의 갈등을 최고조로 이끌기 위한 하나의 장치이자 표현에 불과했다”면서 “해당 직업군(보험설계사)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아니었다. 너른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드라마 제작에 있어 직·간접적인 표현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굿캐스팅'에서는 보험설계사 폄하 대사가 등장했다. 극중 국정원 요원인 주인공은 신분 보안을 위해 보험설계사로 위장해 활동했다. 문제는 주인공의 딸이 여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에서 나왔다.
여학생들이 딸의 어머니가 보험설계사인 것을 알고 "얘네 엄마 아파트에서 보험 팔러 다니는 '보팔이'다", "'보팔'이 아니고 '보걸', 보험 구걸"이라며 비웃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에 보험설계사 대표 온라인 커뮤니티 '보험인'과 '보만세'는 공동으로 변호사를 선임해 보팔이·보걸 직업비하 발언에 대해서 1286명의 서명을 받아 SBS 심의팀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사과방송과 재발방지 약속을 원한다는 내용이다.
SBS는 “내용 전개 또한 학교 폭력을 주고하는 학생들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으며, 그 문제 학생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한 주제로 풀어나갔다”며 "특정 직업군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해당 장면은 요청한대로 삭제·편집해 방송 및 인터넷 상으로 다시보기(VOD) 서비스를 통해 노출하지 않도록 즉각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