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파산 행렬에도 살아남은 日보험사, 비결은 '보장성' 주력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6-22 09:11

보험硏 '일본 생명보험회사의 파산과 생존'
"韓보험사, 위험률차익 확보 및 ALM 점검"

일본 생명보험사 이차역마진. / 사진 = 보험연구원

일본 생명보험사 이차역마진. / 사진 = 보험연구원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1990년대 자산 거품 붕괴와 저금리로 이차역마진 문제에 직면해 일본 생명보험사들이 줄도산을 이뤘던 시기에도 살아남은 보험사들은 공통적으로 차별화된 경영전략을 유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장성보험 중심의 상품 판매 전략을 펼쳐 위험률차익 확보에 주력했고,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했다는 것이다.

22일 보험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일본 생명보험회사의 파산과 생존' 보고서를 냈다. 일본은 1990년대 자산 거품 붕괴를 맞으면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7개 중소형 생보사들이 연쇄 파산한 바 있다. 높은 예정이율을 보장하는 일시납 저축성보험의 과도한 성장과 저금리로 이차역마진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하면서다.

파산한 보험사는 1980년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 개인연금과 양로보험 등 단체연금 판매를 증가시켰는데 이 영향으로 1990년부터 예정이율이 자산운용수익률을 상회하기 시작했다. 일부 생보사는 이차역마진을 해결하기 위해 파생상품이나 해외증권 등 고위험 투자를 늘렸는데, 엔화 강세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다.

보험연구원은 생존한 보험사들은 차별화된 경영전략을 유지해 생존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타이요생명, 다이도생명, 후코쿠생명 등 일본 중소형 생보사들은 자산·부채관리(ALM)에 대한 개념을 인지하며 대비해왔다. 조직적으로 재무·계리부서 의견이 존중되면서 자연스럽게 보수적인 자산운용을 고집했다. 저축성보험보다는 사차익(위험률차익)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을 취했다.

특히 이들 생보사들은 자산 거품기에도 전략을 크게 바꾸지 않았다.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지 않고 거품 붕괴 초기부터 주식 비중을 낮췄다. 사차익 등으로 이차역마진을 감내하고, 해외채권이나 파생상품 등 고위험 투자를 확대하지 않았다.

타이요생명은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월납 양로보험(입원비 및 수술비 보장) 판매에 주력하면서 사차익을 크게 확보했다. 주식·대출·해외증권 등 고위험 자산에 대한 자산운용 비중이 낮았으며, 배당을 늘리지 않고 이익의 내부유보를 확대했다.

다이도생명은 중소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기보험에 집중했고, 자산 거품 붕괴 직후 자산구성을 국채 위주로 전환했다. 후코쿠생명은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보장성보험을 공급했는데, 자산운용 및 계리부서의 의견을 중시해 개인연금이나 변액연금 등을 판매하지 않았다. 신계약 확대보다는 우량고객 선별과 계약의 유지관리를 중시하면서 해약률을 낮췄다.

윤성훈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제로 금리 시대에 들어섬에 따라 우리나라 생명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앞선 일본 사례는 생명보험사 경영에 있어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위험률차익 확보와 ALM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고 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롯데손보 신한금융 시너지는…자본 건전성 제고 기대·보유계약 수익성은 요원 [보험사 M&A 지형도] 롯데손해보험이 신한금융으로 매각이 결정된 가운데, 신한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 시 롯데손보와 신한금융 간 시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모펀드 대주주에서 금융지주로 편입되면서 그동안 문제시 됐던 증자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롯데손보가 KB손해보험처럼 신한금융지주 비은행 확대에 기여하기에는 수익성을 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77.04%를 6933억원에 인수하고 필요한 절차를 거쳐 잔여 지분 22.96%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그동안 자본 건전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롯데손보 입장에서는 자본 확충 여력이 커 2 기후위기 속 보험 역할 확대…“사후 보상 넘어 예방·위험관리 강화” [기후보험 전략] 기후변화로 자연재해의 발생 양상과 피해 규모가 확대되면서 보험산업의 역할을 사후 피해 보상에서 사전 예방과 위험관리로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존 보험의 보장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지수형 보험 활용을 확대하고, 정부와 보험업계 간 협력을 통해 통합 위험관리 체계와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13일 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역할과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기후위기 시대, 자연재해 위험관리와 기후보험’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번 세미나에서는 기후변화로 자연재해 피해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내외 기후보험 활용 사례와 보험산업의 대응 과제를 중심으로 최신 연구 3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 LGI 앞세워 인니 공략…새 성장동력 확보 [보험사 글로벌 전략]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보험사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현지 보험영업부터 재보험, 금융사 인수·지분투자까지 진출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주요 보험사의 해외사업 성과를 짚어보고, 수익원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전략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가 인도네시아 리포손해보험(LGI)을 앞세워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과 보험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하고, 기업보험 중심의 사업 기반을 개인·리테일 시장으로 넓혀 인도네시아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