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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다시 웃는다…순익 ‘V자’ 반등 전망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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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6-15 21:10 최종수정 : 2020-07-14 17:33

운용손익 개선·위탁매매 수익 급증 기대
키움·삼성·NH證 등 큰 폭 실적 개선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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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다시 웃는다…순익 ‘V자’ 반등 전망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분기 부진했던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이 2분기에는 ‘V자형’ 반등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부진을 초래한 운용손익이 회복될 가능성이 큰 데다가 증시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도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자기자본 1조원 이상 상장 증권사 6곳(한국금융지주·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삼성증권·메리츠증권·키움증권)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총 7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실적인 1481억원 대비 5배 넘게 급증한 수치다.

지난 1분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대형 증권사들이 줄줄이 부진한 실적을 냈다.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자 주가연계증권(ELS) 운용손실 등이 발생하면서 트레이딩 부문이 부진했던 탓이다. 특히 ELS 자체 헤지(hedge·위험회피) 비중이 높은 회사일수록 헤지 운용 비용 급증에 따라 손실이 크게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은 1분기 각각 1339억원, 14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삼성증권은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한 154억원에 그쳤다. NH투자증권(311억원)과 미래에셋대우(1071억원)의 순이익도 각각 81.9%, 36.3% 줄었다.

증권업계에서는 2분기 증권가 실적 회복을 점치고 있다. 글로벌 증시 반등에 힘입어 운용손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유로스톡스(EuroStoxx)50 지수 등 주요국 지수가 반등하면서 ELS 조기상환 규모는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ELS 미상환잔고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기초자산은 유로스톡스50이며 글로벌 지수 중 회복 속도가 가장 느렸었다”며 “다만 최근 유로스톡스50이 3100포인트 이상 수준까지 상승하며 ELS 부분은 조기상환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증시 거래대금이 대폭 늘면서 위탁매매 수수료 호조도 예상된다. 지난 11일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거래대금은 30조4955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9조3000억원 수준에서 올 1분기 15조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4월 20조8000억원, 5월 19조2000억원으로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적 증가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는 증권사는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의 2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12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무려 18배 넘게 불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전분기보다 518.83%, 250.48% 늘어난 953억원, 10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에 대해 “1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던 자기자본투자(PI) 손실은 2분기 상당 부분 개선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최근 급증한 리테일 계좌를 바탕으로 브로커리지 수익도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주요 증권사의 실적 부진을 야기했던 트레이딩 손익의 경우 2분기 회복 가능성이 높다”며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원 이상에서 유지되고 있어 1분기에 이은 브로커리지 수익 호조세 지속 역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했던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지수뿐만 아니라 증권사 실적 역시 빠르게 회복되는 상황”이라며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은 상품운용수익을 뺀 나머지 전 부문에서 개선세를 보였는데 2분기는 상품운용수익마저 흑자로 전환하면서 수익원 전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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