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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보장만 콕…동전보험 뜬다

유정화 기자

uhwa@

기사입력 : 2020-06-08 00:00

月 250원 암보험·990원 운전자보험
신규고객 확보 및 온라인 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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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보장만 콕…동전보험 뜬다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보험사들이 1000원 이하 보험료 초미니보험, 이른바 동전보험 상품들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당장의 실익을 따지기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온라인 시장을 확대하고 보험 진입장벽을 대폭 낮춰 20~30대 잠재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생명이 내놓은 온라인 암보험 시리즈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온라인 잘고른 남성미니암보험`은 최소 월 250원으로 남성 발병률 1위부터 5위인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전립선암을 모두 1000만원까지 보장한다.

30세 남성, 5년 보장 기준 한 달 보험료 250원은 특약을 제외한 단일 보험 기준으로 국내 최저 수준이다. 30세, 10년 만기 기준으로 봐도 월 390원이면 5개 암을 보장받을 수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암은 전체 암 환자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사전 예방에 대한 수요가 높다.

그러나 보험 시장에서는 대장암, 전립선암을 제외한 3대 암을 보장하는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다른 암 관련 미니보험 상품 보장 기간이 3년인 것에 비해 이 상품은 장기간 든든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보험 기간도 5년, 10년 중 선택할 수 있다.

온라인 잘고른 남성미니암보험은 앞서 미래에셋생명이 출시한 `온라인 잘고른 여성미니암보험`의 후속작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10월 월 보험료 950원으로 발병률이 가장 높은 여성 3대 암(유방암, 갑상선암, 여성생식기암)을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온라인 암보험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 미래에셋생명 온라인 암보험 가입자 가운데 20대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후문이다.

미니보험은 보장 기간이 짧고 보험료가 소액인 보험을 뜻한다. 실생활에 필요한 보장만 특화해 보장의 범위를 줄이는 대신 보험료가 크게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과거 소형 보험사들이 틈새 시장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중·대형 보험사도 너나 할 것 없이 보험료를 크게 낮춘 미니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대면 판매에서 발생하는 설계사 수수료가 없는 것도 비용 절감 요인이다. 비용을 줄인다는 건 고객이 내야 하는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미니보험은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 직후 반짝 화제가 됐으나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에 보험사들이 기존 미니보험보다 보장 내용을 단순화하고 다양한 보장 내용을 기반으로 한 미니보험을 선보여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니보험릉 암보험 상품에만 치우쳐 있다는 지적에서 벗어나 가성비는 물론 차별점을 내세운 생활밀착형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 손보사 캐롯손해보험은 990원짜리 ‘운전자보험’을 출시한 데 이어 ‘펫산책보험’, ‘반품보험’. ‘레저상해보험’ 등 라이프 스타일에 특화된 미니보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캐롯의 운전자보험은 최초로 월 1000원대 보험료 벽을 허물어 주목을 끌었다. 자가용 운전자라면 누구나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월 990원이라는 보험료로 보장받을 수 있다.

운전자 보험의 필수 항목인 교통사고 처리지원금(3000만원), 벌금(2000만원), 변호사 선임비용(500만원)뿐만 아니라 교통 상해 사망보험금(3000만원)까지 보장한다.

미니보험 상품이 증가하는 추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앞당겨짐에 따라 보험영업에서도 온라인 채널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과 맞물린다. 보험사들이 저렴한 보험료를 내세워 보험에 관심이 적은 20~30대 잠재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미니보험은 홍보 마케팅 측면뿐 아니라 온라인 보험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험사에 메리트가 있다”며 “최근 원하는 시기에만 가입이 가능한 보험 등 단기 보험상품도 등장하면서 미니보험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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