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락 연구원은 "올해 연말 한국의 기준금리는 0.5%가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금통위의 평가가 중요하다면서 낮은 기대 인플레이션은 완화적인 통화정책 행보 강화 명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 연구원은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가 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며 향후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확산시킬 것"이라며 "이미 적극적인 통화 완화가 이뤄졌음에도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제한적인 만큼 통화당국의 입장에서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5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1.6%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7%로 낮아졌던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 1월에 1.8%로 소폭 상승했으나, 이후 3개월 연속 1.7%를 유지했다.
공 연구원은 "5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전월대비로 반등했음에도(+6.8p) 불구하고 기대 인플레이션은 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진정된 이후에도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지 않고, 오히려 하락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기대 인플레이션 동향은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 경제가 정상 상태로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게 높아지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단순히 경기 순환 사이클에 연동하는 인플레이션 기대와 별도로 구조적으로 물가 수준이 크게 높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저(低) 물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