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민 연구원은 "한국 경제와 KOSPI의 이익 모멘텀이 글로벌 주요국들 중 가장 강하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활동 정상화가 시작되면서 경제지표 저점 통과 시그널이 하나둘씩 확인될 것"이라며 "경제전망도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그는 "미중 무역갈등, 코로나19 2차 확산에 대한 불안감보다 경제지표 흐름, 경제전망 변화가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영향력이 크고 강한 모멘텀"이라고 진단했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활동 재개는 경제지표 저점통과/턴어라운드 기대를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실제 미국 소비는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날 조짐"이라며 "레드북 주간 소매판매 증가율이 4월 마지막 주 -9.3%에서 5월 첫째주 -7.5%로 마이너스 폭을 줄였으며, 백화점과 오프라인 매장의 소매판매 역성장 폭도 -48.3%에서 -37.6%로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코로나 리스크가 있지만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오프라인 소비까지 저점을 통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를 바탕으로 2020년 석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지난 4월 9,050만배럴에서 5월 9,120만배럴로 상향했다.
이 연구원은 "4월 OECD 경기선행지수와 중국 실물지표 등은 향후 글로벌 펀더멘털 회복, 턴어라운드에 대한 그림을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밝혔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1월 고점 이후 3개월만에 금융위기 당시 저점권에 도달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들이 경제활동을 멈췄기 때문이다.
그는 그러나 "3월 경제활동을 재개한 중국의 경기선행지수는 3월 급반등에 이어 4월 추가 개선세를 보였다. 중국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3.9%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예상치(+1.5%)를 상회한 것은 물론 코로나19 충격에서 중국 경제는 벗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1∼2월 -13.5%, 3월 -1.1%에 이어 4월엔 4% 가까이 증가했다.
그는 또 "한국 경기선행지수는 8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며 한국 경기가 우려보다 강하게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