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남중 연구원은 "호재보다는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월 연준의장이 쏘아올린 미 경기불황 경고는 현 미국 주식시장 견인의 주축인 나스닥지수의 차익매물을 자극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주식시장 전반에 조정 빌미로 작용할 가능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우선 코로나19의 심각성이 재환기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우선 "치료제 개발이 안된 상황에서 일부 국가의 확진자수 감소는 한계가 있다"면서 "사회적 보건체계가 불안정한 국가(러시아, 브라질 등 중남미)의 확진자수 증가가 2차 감염병 재확산의 트리거가 될지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잠시 잊혀졌던 경기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가 과거 감염병 유행종료 기간을 비슷하게 답습하지 못할 경우 경기 위축의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번째로 경제 정상화 재개를 놓고 공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미중 양국간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세계 공급망 재붕괴, 코로나19에 따른 수요감소와 맞물리며 1930년 대공황 이후 처음으로 겪을 불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그는 "21일 시작되는 中 양회의 관심사는 경기부양책이 아닌 미국 공격에 중국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 스탠스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코로나19 책임론, 산업, 금융, 외교 등 전방위 압박카드를 꺼내들고 있어 중국도 보복조치(미 정부 고소, 1차 무역합의 불이행, 미 국채 추가 매입 중단)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