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3.7bp(1bp=0.01%p) 낮아진 0.653%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꾸준히 레벨을 낮춰 오후 한때 0.630%까지 갔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0.8bp 내린 0.157%에 호가됐다. 파월 의장이 장기 침체를 경고하면서도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은 부인해 2년물 수익률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다. 10~2년물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2bp 하락한 1.340%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3bp 내린 0.315%에 거래됐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동반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3bp 낮아진 마이너스(-) 0.528%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의 '장기 침체' 경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으로 미국장을 따라 하방 압력을 받았다.
장기물 입찰 호조 속에 이탈리아 국채 기피현상은 누그러졌다. 10년물 수익률은 8.3bp 내린 1.803%에 호가됐다. 스페인의 같은 만기 국채 수익률은 0.730%로 5.2bp 하락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4.1bp 내린 0.208%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 내외로 동반 하락했다. 개장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미국의 장기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발언으로 일찌감치 밑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약보합세로 개장한 지수들은 이후에도 낙폭을 빠르게 키워갔다. 주식시장 고평가를 지적한 데이비드 테퍼 아팔루사자산운용 회장 발언, 미 연방퇴직연금(TSP)의 중국 주식 투자 차단을 위한 움직임 등이 재료가 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16.81포인트(2.17%) 낮아진 2만3,247.97에 장을 마쳤다. 사흘 연속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12포인트(1.75%) 내린 2,820.00을 기록했다. 장중 2,8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39.38포인트(1.55%) 하락한 8,863.17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이틀째 내렸다.
파월 의장은 이날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화상 연설에서 “(바이러스 사태가) 경제 전망에 미치는 불확실성이 매우 크고 하방 위험도 상당하다”며 추가적 재정 부양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준도 경기 회복세가 확고해질 때까지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만 마이너스 금리 도입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긋고는 “마이너스 금리 실효성을 두고 평가가 혼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미 생산자물가가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3% 하락했다. 예상치 0.5% 하락을 밑도는 결과다. 3월에는 0.2% 내린 바 있다. 4월 PPI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는 1.2% 낮아지며 2015년 1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 역시 전월 대비 0.3% 내리며 예상치 0.1% 하락을 하회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