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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식]2% 내외 하락…파월 경기비관 발언 + 주식 고평가 경고

장안나

기사입력 : 2020-05-14 06:08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 내외로 동반 하락했다. 개장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미국의 장기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발언으로 일찌감치 밑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약보합세로 개장한 지수들은 이후에도 낙폭을 빠르게 키워갔다. 주식시장 고평가를 지적한 데이비드 테퍼 아팔루사자산운용 회장 발언, 미 연방퇴직연금(TSP)의 중국 주식 투자 차단을 위한 움직임 등이 재료가 됐다.

테퍼 회장은 이날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현재 주식시장은 내가 본 것 중 두 번째로 고평가된 수준”이라며 “연준이 엄청난 유동성을 시장에 투입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싼 미중 갈등 고조 속에 TSP가 중국 주식을 포함하는 벤치마크로 전환하는 작업을 연기하기로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전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노동부 장관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백악관은 TSP의 중국 주식 투자를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16.81포인트(2.17%) 낮아진 2만3,247.97에 장을 마쳤다. 사흘 연속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12포인트(1.75%) 내린 2,820.00을 기록했다. 장중 2,8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39.38포인트(1.55%) 하락한 8,863.17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이틀째 내렸다.

S&P500 11개 섹터가 일제히 약해졌다. 에너지주가 4.4%, 금융주는 3% 각각 급락했다. 산업주와 소재주는 각각 2.6% 및 2.2% 내렸다.

개별종목 중 수익률 하락 여파로 금융주인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이 4% 넘게 하락했다.

뉴욕주식시장 마감 무렵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6.7% 오른 35.24를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파월 의장은 이날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화상 연설에서 “(바이러스 사태가) 경제 전망에 미치는 불확실성이 매우 크고 하방 위험도 상당하다”며 추가적 재정 부양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준도 경기 회복세가 확고해질 때까지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만 마이너스 금리 도입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긋고는 “마이너스 금리 실효성을 두고 평가가 혼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미 생산자물가가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3% 하락했다. 예상치 0.5% 하락을 밑도는 결과다. 3월에는 0.2% 내린 바 있다. 4월 PPI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는 1.2% 낮아지며 2015년 1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 역시 전월 대비 0.3% 내리며 예상치 0.1% 하락을 하회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하락, 배럴당 25달러대에 머물렀다. 이틀 만에 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미국의 장기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발언이 수요위축 우려를 한층 부추겼다. 미 주간 원유재고가 4개월 만에 첫 감소세를 보였으나, 유가 흐름이 바뀌지는 않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6월물은 전장보다 49센트(1.9%) 낮아진 배럴당 25.29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79센트(2.6%) 내린 배럴당 29.19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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