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43% 오른 100.16에 거래됐다. 한국과 독일 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뉴욕주가가 초반 하락하자 일찌감치 상방 압력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마이너스 금리 도입 관련 연은 총재들의 부정적 발언이 연이어지자 달러인덱스는 레벨을 더 높였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는 효과가 약한 정책 수단”이라며 “크게 선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연준이 마이너스 금리를 활용할 것 같지 않다”며 “기준금리가 제로 근처에서 한동안 머물 듯하다”고 내다봤다.
유로/달러는 1.0817달러로 0.19% 하락했다. 파운드/달러는 1.2339달러로 0.52% 낮아졌다.
일본 엔화도 미 달러화 강세 여파로 대폭 약해졌다. 달러/엔은 107.64엔으로 0.94% 높아졌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1% 상승했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미 달러화 대비 약세였다. 미 달러화 강세 및 미중 무역긴장 고조에 반응한 결과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8% 오른 7.1061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역외환율은 7.0936위안을 나타냈다.
중국 경기에 민감한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64% 약세를 나타냈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도 미 달러화보다 대체로 약했다. 유가 하락과 미 달러화 강세가 맞물린 결과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1.6%,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1.2% 각각 뛰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4%,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3% 각각 높아졌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도 0.1% 상승했다. 터키 리라화 환율만 0.2% 내렸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상승했다. 한국과 독일 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초반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레벨을 높이기 시작했다. 뉴욕주의 경제활동 부분 재개 소식에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됐다. 정보기술주가 랠리를 펼친 점도 주가 반등을 도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33포인트(0.45%) 낮아진 2만4,221.99에 장을 마쳤다. 사흘 만에 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9포인트(0.01%) 오른 2,930.19를 기록했다. 사흘째 높아졌다. 나스닥지수는 71.02포인트(0.78%) 상승한 9,192.34를 나타냈다. 엿새째 상승, 올해 들어 최장기간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주 사망자 수가 161명으로 지난 3월 말 이후 최소에 그친 가운데, 일부 지역이 오는 15일부터 경제활동을 부분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커브사이드 소매점(매장 주차장에서 제품을 수령)과 건설업종, 드라이브인 극장과 일부 여가시설이 이번 주부터 지역단위로 영업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뉴욕시가 15일부터 재개방 준비가 돼 있다면 그것은 기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봉쇄조치가 6월까지 이어질 듯하다”고 진단했다.
한국과 독일, 싱가포르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연이어 발생해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가 커졌다. 한국에서는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독일 역시 지난달 말 봉쇄 완화 이후 이틀 만에 신규 확진자가 1200명 넘게 늘었다. 싱가포르의 경우 4월 초부터 이주노동자 기숙사에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나오고 있다.